올 하반기 집중된 100억원대 이상의 대규모 혁신도시 조경공사에 이어 세종시에 400억원대 대규모 조경공사 발주가 시작되자 조경공사업 등록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사업본부는 조달청을 통해 지난 2일 행정중심복합도시 1-2생활권(추정가 202억원)과 1-4생활권(추정가 203억원) 조경공사를 발주했다.

이와 맞물려 세종시로 향하는 종합건설 부분인 조경공사업 등록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와 조달청에 따르면 세종시에 주소를 두고 있던 조경공사 등록 업체가 8월 1일 현재 28곳으로 세종시 소재 일반공사업 합계인 57개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가 출범한 지난달 1일 이전부터 있었던 업체가 10개도 채 안됐지만 한 달 사이 무려 2배 가까운 조경공사업 등록업체가 본사 주소지를 세종시로 옮긴 것이다.

혁신도시 못지않은 대규모 조경공사 발주때 지역의무 공동도급비율을 30% 이상 반영키로 했기 때문에 이를 위해 조경공사업 등록업체들이 세종시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 경기가 침체돼 있는 가운데 혁신도시를 비롯해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 등 공공기관 발주가 건설업체 실적 확보에 ‘단비’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이를 수주하기 위한 각 업체들의 행보가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이번 대규모 조경공사 발주 뿐 아니라 향후 세종시가 모습을 갖춰가면서 꾸준하게 관련 공사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조경공사 등록업체 뿐 아니라 충청지역 일반 건설업체들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다.

조달청은 세종시 건설공사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심사) 때 세종시 지역 건설업체와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 지역업체에 가산점을 적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현행 PQ심사기준과 별도로 충청권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기준을 정해 지난달 중순 발주되는 정부청사 건립공사(3-1구역, 3-2구역)에 우선 적용, 공사 참여비율에 따라 최대 5점의 가산점을 받게하는 등 지역업체 우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어 올 하반기 약 7천억원 규모의 PQ대상 중대형 공사가 발주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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