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정한 교수
“발주처나 설계자 모두 당선안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다보니 설계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바뀌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이번 만큼은 시흥시와 그룹한의 협력을 통해 미흡한 부분이나 디테일의 보완 등을 통해 당선안이 구현되는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

지난 28일 열린 ‘시흥 군자 배곧신도시 조경현상설계 공모 시상식 및 토론식’에서 배정한 서울대 교수는 당선안 구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 교수는 “대상지 북쪽에 위치한 월곶항까지 설계에 담아낼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며, 화려하고 장식이 많은 대량생산형 공원이 아닌 땅에 어울리고 역사를 간직한 실속있고 알찬공원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형숙 가천대 교수는 “당선안은 도로의 유출수까지 담아 낼 수 있는 물순환시스템 도입을 실천전략으로 제시했는데, 도로·교통 등 인접분야와 협력을 통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며 물순환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조류서석지 위치의 적정성 여부, 이벤트나 참여프로그램의 구체성 등에 대해 보완을 당부했다.

반면 홍윤순 한경대 교수는 비어있는 공간의 필요성과 대상지내 갈대의 우수자원으로 활용방안에 대해 강조했다.

당선안에 대한 디자인적인 접근보다는 공원의 활성화나 유지관리 측면에서의 고려해야 할 사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근향 (재)서울그린트러스트 운영위원은 “재정 또는 정책의 문제로 계획이 수정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계획이 수정되지 않도록 계획, 설계단계부터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면서 “시민들의 참여방안과 함께 공원에서 자체적인 수입이 창출될 수 있는 방안까지도 계획, 설계단계에서부터 적용해야 한다”며 설계시 운영관리부분을 담낼 필요성에 대해 주장했다.

남기준 나무도시 대표는 ‘공동체 친환경적인 공원’을 강조한 뒤 이를 위해서는 “거점을 찾아서 활용하거나, 거점이 없으면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공원을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커뮤니티디자이너, 다시말해 공동체 조직가를 둬서 공원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은 그룹한어소시에이트와 도화엔지니어링의 ‘Refreshing COAST, 오래된 해안선의 추억’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CA조경기술사사무소와 건화의 ‘갯벌을 품은 도시’가, 가작은 성호엔지니어링+신화컨설팅+동호의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배곧십리’가 수상했다.

▲ '시흥 배곧지구 조경현상설계공모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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