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옥상녹화 전문가들이 지난 20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방한에는 코시미즈 하지매 (재)도시녹화기구 이사장과 후지타 시게루 (재)도시녹화기구 특수녹화공동연구회장 등 소속 회원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방한은 2년에 한 번씩 한일 양국에서 돌아가며 개최하는 ‘한일 옥상녹화기술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30여명의 일본 전문가들은 첫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옥상녹화 현장을 방문해 관수시스템, 유지관리문제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다음날(21일)에는 5회째를 맞은 국제 워크샵과 세미나에 참석해 옥상·벽면녹화 기술에 대한 정보와 기술을 교류했다. 22일에는 국립중앙디지털도서관을 시작으로 서울고등검찰청 옥상공원, 반포자이 단지조경, 서울시 신청사 벽면녹화 현장, 노들섬 도시농업공원 등을 답사했다.

국립중앙디지털도서관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국립중앙디지털도서관 옥상공원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앞마당이다. 디지털도서관 옥상부는 바닥부터 건축물 상부까지 잔디로 구성됐다. 특히, 건축물 상부로 이어지는 경사면은 토사유출 방지를 위해 신기술공법을 사용했으며, 잔디는 한국잔디를 식재했다. 국립중앙디자털도서관은 지난 2010년 서울시환경상 조경생태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설계는 신화컨설팅, 시공은 현대건설에서 맡았다.

GS건설 반포자이 단지조경
단지 내에는 마실길, 감성길, 숲속길, 예술길 등 테마가 있는 길과 단지 외곽을 도는 2.5km의 조깅트랙이 조성됐다. 또한 한강 물을 단지로 끌어들여 750m의 생태계류를 만들었으며, 이외에 11개소의 수경시설이 설치됐다. 특히, 워터파크 개념을 어린이놀이공간에 도입한 미니카약장은 반포자이의 핵심공간이다. 이외에도 손님을 정원에서 편하게 만나수 있도록 ‘리빙가든’을 도입하기도 했다. 2008년에 준공한 반포자이는 2008년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2009년 매일경제 주최 살기좋은 아파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시 신청사 벽면녹화
현재 공사중인 서울시 신청사 내 벽면녹화는 1~7층 전면과 측면 등 총 1600㎡ 규모로 조성되며, 산호수 등 16종 약 10만본의 초본류가 식재된다. 서울시 신청사 벽면녹화는 오는 7월말 준공예정이며, 시공사는 삼성물산, 협력업체 도시와 숲에서 참여하고 있다.

노들섬 도시농업공원
노들섬 도시농업공원은 오페라하우스의 조성계획이 중단되면서 지난달에 조성됐다. 한강대교 중간에 위치한 노들섬 도시농업공원은 2만2554㎡ 규모이며, 시민텃밭, 공동체텃밭, 토종논, 미나리꽝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처음으로 개장한 도시농업공원에는 화학비료, 농약, 비닐멀칭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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