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 ‘한국전통정원 조성 기준 및 보급 활성화 방안 연구’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한국전통정원 조성 기준 및 보급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통해, 유일하게 참가 접수를 신청한 (사)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홍광표)를 낙찰자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용역은 국내외에 조성된 한국 전통정원에 관한 조사 및 분석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정원 양식을 대표할 한국 전통정원의 예시안을 제시하고, 국내외 보급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실시된다.

추정용역비는 5000만원이며, 사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6개월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한옥에 대한 국가브랜드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수립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옥과 밀접하게 관련된 한국 전통정원에 대한 정책이나 활성화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한국 전통정원 보급 활성화 방안의 필요성은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미 LH 주택디자인처장의 제안에 따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전통정원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조성 기준을 마련하고, 한국 전통정원의 예시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 전통정원의 보급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방안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건축디자인과 담당자는 “이번 연구는 한국 전통정원의 표준화된 디자인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한국 전통정원의 조성과 보급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전통정원이 정형화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경계했다. 

그는 또 “한국 전통정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한옥 뿐만아니라, 공원 내 전통정원, 단지 내 전통정원 등 다양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재를 복원하고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개인 의견임을 강조한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 전통정원은 지역과 사례 등에 따라 모두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전통정원에 대한 유형별, 사례별 현황 조사와 이에 대한 데이터화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밝히고 “이런 선행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짧은 시간 내에 전통정원의 기준을 마련하게 되면, 전통정원을 정형화 시킬 수 있는 우를 범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용역입찰에 참가한 홍광표 전통조경학회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한국 전통정원에 대한 양식적 특징과 개념 등을 정리하는 부분과 기존 해외에 조성된 20여개의 한국정원에 대한 조사를 통한 문제점 제시 그리고 이를 통한 한국 전통정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설계기준이 아닌 지침서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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