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교배 및 체세포배 복제에 의한 명품소나무 육성 흐름도

천연기념물인 속리산 정이품송이나 영월 관음송, 설악동 소나무 등 모양좋고 역사성도 높은 명품 소나무의 형질을 이어받은 우량 소나무 생산연구가 본격화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대표수종인 소나무를 세계적인 명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근 인공교배를 통한 우량품종 생산 연구를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명품소나무의 혈통을 보존함과 동시에 뛰어난 모계의 형질이 융합된 우량품종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개발된 차대묘목들은 국민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 명품 소나무 중 하나인 천연기념물 제349호 영월 관음송
국립산림과학원 수종개량연구팀은 품종개발연구를 진행하고자 작년까지 우수한 혈통을 지닌 명품소나무에서 화분을 채취하는 한편, 어미나무로 사용할 수형목을 선정했다.  

이 과정을 거쳐 올해 5월, 정이품송과 같은 명품소나무에서 채취한 화분을 강원139호 등 우수한 어미나무에 인공교배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한상억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박사는 “생산된 명품소나무 차대묘목들은 일반 소나무보다 생장이 탁월해 유전적 개량효과가 50~60%까지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산지에 조림된 차대묘목 중 생장이 우수한 나무가 향후 대량 보급된다면 개량효과를 80~9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참고> 소나무의 수분 및 수정

소나무류(소나무, 잣나무, 곰솔 등)는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나무(자웅동주이나 자웅이주)로 꽃이 핀 해 5월 초·중순경에 수꽃으로부터 꽃가루가 바람에 날리어 암꽃의 머리인 수정공(micropyle tube, 꽃가루를 받아드리는 곳)에 이르면 수정공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와 몇 개의 꽃가루가 정착을 하게 되며 이러한 과정을 수분(가루받이)이라고 한다.

또 대부분의 식물들은 수분이 되면 수 시간 또는 수일 내에 수정이 되어 꽃이 핀 당년에 열매를 맺게 되나 소나무류에서는 수정은 수정공에 꽃가루가 도달된 시각부터 1년 동안 수정이 이루어질 배주심(tip of nucellus)까지 이동하게 된다. 이러한 웅성배우체(꽃가루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동물의 정자에 해당)는 발아가 되어 난세포인 자성 배우체와 결합을 하게 되며 이러한 과정을 수정이라 하며 소나무의 경우 수분이 이루어진 다음해 봄(6월 경)에 이루어지게 된다.

수정단계까지는 솔방울(유구과)은 아주 작은 모습(콩의 2∼3배 크기)으로 있다가 수정이 끝나면 접합된 어린 씨앗이 자라기 시작하여 가을(9월 하순)이면 큰 솔방울로 자라 종자를 여물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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