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한-미 FTA 체결로 인한 농축산업 위기에 대항해 학계를 중심으로 원예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FTA 대응 NEW 원예산업의 방향’ 이라는 주제로 제 6회 원예산업정책토론회가 (사)한국원예학회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주최로 지난 24일 aT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200명이 넘는 원예관련 학계 및 산업 종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병운 한국원예학회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정책토론회는 네 가지 주제 발표와 토론, 질의 응답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사)한국원예학회 김병운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EU FTA와 한미 FTA 비준 등 FTA 확대는 원예산업에 위기로 다가올 수 있지만 대응을 잘하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농산업의 주요 트렌드인 도시농업과 식물공장에 대한 새로운 산업확대의 기틀을 미리 준비하는 등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따라 원예산업이 세계 속의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말했다.

토론회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한국원예산업의 나아갈 길’이란 첫번째 주제로 시작됐다. 전 서울대학교 교수 박효근 동부한농 고문은 “대외 개방에 대비 어떻게 농업을 보호하고 소득 3만불 시대의 도농소득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결국엔 규모화 되고 전문화 되어있는 네덜란드 식 원예산업으로 가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원예산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2만 달러 시대에 우리는 미리 3만 달러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로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경필 박사는 ‘수출산업으로서 원예산업 방향’이란 주제로 “현재 우리나라 원예산업은 생산, 유통, 해외시장 등에서 해외 수출에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제부터라도 품질개발, 육종연구강화, 기술경영지원 등 분야별 개선을 통해 수출산업기반 강화와 경쟁력 강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비용 고품질 생산기반 구축, 생산·수출활동의 조직화와 규모화, 수출농산물종합관리체계 구축 등 고부가 가치 상품화, 물류시스템의 구축, 해외사장마케팅 활성화 등 다섯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세 번째로 ‘원예산업 확대를 위한 도시농업 발전 방안’ 이란 주제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송정섭박사는 도시민들의 정서적인 행복과 건강한 삶의 바램을 도시농업에서 찾아 보자고 제시했다. 특히 앞으로 물질적 GDP 성장 이상으로 정서적 GDP인 정서, 자연, 생명, 웃음의 성장을 위한 도시농업의 활성화는 도시농업 정책과 기술개발, 시민참여의 3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고 주장 했다. 발표에 이어 참가자들의 열띤 토론과 질문이 이어져 점점 커가는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을 볼 수 있었다.

끝으로 ’식물공장의 사업화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는 서울시립대학교 최기영교수가 맡았다. 시설 내에서 광, 온도, CO2, 습도, 기류속도, 무기영양 등의 재배환경을 최적상태로 제어하고, 재배 공정을 자동화하여 식물을 연속적으로 계획 생산하는 시스템인 식물공장 시설 및 부대장치산업 활성화와 경쟁력 갖춘 식물공장, 소비자 맞춤형 식물공장의 확산 등 FTA 개방 확대 에 대비, 식물공장과 같은 새로운 분야 개척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는 각 주제발표 마다 2명의 토론 및 질의를 맡은 8명의 패널과 학계 및 업계 여러 명의 참석자들이 토론 및 질의에 참가해 열띤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예정시간을 넘기며 성황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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