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8종과 천연기념물 2종, 한반도 고유종 9종, 희귀식물 12종과 국제적보호종인 수원땅거미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수원 지역의 광교산, 칠보산, 여기산 일대가 ‘생태계의 보고’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립공원연구원이 발표한 산림자연자원환경 총조사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은 총 433과 1720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교산은 373과 1306종의 동식물이, 칠보산는 285과 849종, 여기산에는 174과 411종이 각각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산림자연자원환경 총조사는 생물자원, 비생물자원 등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현황파악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조사로 진행됐다.

특히,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의 지역이 아닌 광교산과 칠보산, 여기산 등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으며, 식물상, 식생,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어류, 곤충류, 진정거미류,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담수조류 등 총 10개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생물종 조사로 이루어졌다.

이번조사에서 삵, 수달, 희목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새매, 말똥가리, 맹꽁이, 왕은점표범나비 등 8종의 멸종위기종과 가는장구채, 분취, 매화말발도리, 조팝나무, 제비꽃, 구절초, 멧토끼, 한국산개구리, 얼룩동사리 등 9종의 한반도 고유종과 희귀식물도 12종이 발견됐다.

또한 국제적보호종인 수원땅거미와 가는무늬하루살이, 총채민강도래, 한국민강도래, 두눈강도래, 가재 등 5종의 국외반출승인대상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식물의 경우 광교산(399종)과 칠보산(352종), 여기산(256종) 일대에 총 99과 508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에서 지정․관리하는 희귀식물도 12종이 발견됐는데, 광교산에서 태백제비꽃, 토현삼, 금마타리, 말나리 등 4종이, 칠보산에서 끈끈이주걱, 개쓴풀, 땅귀개, 통발, 키큰산국, 께묵, 벗풀, 큰방울새란 등 8종이 조사됐다.

또 조류의 경우 총 58종이 관찰됐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와 말똥가리, 흰목물떼새 3종과 천년기념물인 원앙 및 새매 2종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600종의 곤총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지역의 허파인 광교산과 칠보산, 여기산이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이 입증됐다”며 “자연환경조사를 통하여 멸종위기종, 천년기념물, 보호종 등 생물자원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전방향과 관리를 위한 중요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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