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을숙도철새공원의 습지보전과 철새서식처 조성을 위해 사업비 210억원을 들여 총 11만 7,000㎡의 습지를 확대한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 따르면 지난 7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을숙도 습지확대 기본 및 실시설계” 최종보고회에서 관련 전문가와 함께 이같이 결정하고 곧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발전연구원 조사자료에 의하면 현재 을숙도철새공원 갈대군락은 2006년도에 전체면적의 30.4%에서 올해 44.4%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습지가 그 만큼 줄어든 것으로 철새들의 서식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이처럼 갈대가 늘어나고 습지가 줄어듦에 따라 2010년까지 습지 11만 7,000㎡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현재 만조 시 1m 내외인 습지의 수심도 1.5 ~ 2m로 깊게 만들어 잠수성 조류가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새로 확대 · 조성되는 습지는 도요새와 물떼새류가 휴식과 먹이를 취할 수 있는 사구가 여러 군데 있고,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습지 가장자리에 새들의 먹이가 되는 세모고랭이 등이 식재될 예정이다.

또한, 습지확대와 병행하여 습지수위 조절을 위한 수문 2기를 2009년에 설치하여 습지수원을 근본적으로 확보하고, 담수습지 수원확보를 위해서도 을숙도 상단부 종합개발계획과 연계하여 2010년 이후 을숙도 상단부에서 담수를 끌어오는 관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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