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결실의 계절에 ‘제5회 조경인의 날’을 비롯하여 각종 행사들이 즐비한 조경주간(10.20-26)이 펼쳐진다.

이렇게 조경인의 날을 전후해서 관련 행사들을 집중적으로 치러내는 것도 근래의 일이며, 올해는 확장된 모양새를 하고 있어서 더욱 기대된다. 준비되는 행사마다 조경인들의 화합과 전진의 발판 마련과 함께 소기의 성과를 얻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행사가 대내외적인 시상이나 소속단체의 학술행사, 야유회 등으로 범주가 제한적이고, 조경인의 날이라 하여도 조경인 개개인에게는 피부적으로 와닿는 행사가 정작 부족한 것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마지막날에 열리는 ‘숲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조경음악회는 조경인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초대가수들도 참여하는 열린무대로 펼쳐진다고 한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흥겨운 자리가 될 수 있기에 반가운 마음인데다, 조경음악회는 대중과 소통하는 거의 유일한 문화행사라는 점에서도 우리에게는 소중하다.
지난 해 환경과조경 창사 25주년을 맞아 첫 멜로디가 연주되었으며, 올해는 조경주간을 맞아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사회와 함께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었으니 그 의미는 한층 커졌다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조경인의 날을 전후해서 조경주간 행사가 집중되고 문화행사가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조경문화의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제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조경인들이 만들어가는 조경주간 행사에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더 늘어나고 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 벅찬 일이기는 하지만, 이미 주변을 둘러보면 도시에서 숲에서 다양한 분야의 대중 프로그램들이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번 조경주간 동안 조경인 내부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것도 좋지만, 조경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결의도 담아낼 수 있게 된다면 더욱 좋겠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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