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과피 아수(Guapi Assu) 지역에 가수 서태지의 이름을 딴 ‘서태지숲(Seotaiji Forest)’이 조성된다. 서태지 팬클럽 중 하나인 ‘태지마니아’에 가입한 팬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조성되는 숲이다.

서태지숲 팬덤 대표는 서태지 공식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에 올린 글을 통해 “서태지 데뷔 20주년(2012년)에 대해 논의를 나누던 2010년 초 ‘아마존의 눈물’로 남미 열대우림이 훼손되는 현실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서태지 마니아 자체에서 뮤지션 서태지의 에코프로젝트를 착안해 장기 프로젝트로 숲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팬들은 지난 2010년 7월 환경보호단체 ‘월드 랜드 트러스트’(World Land Trust)와 서태지 숲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이 지난달 31일까지 마련한 모금액은 모두 3900여 만원으로 목표금액 2000만원의 2배에 가깝다. 따라서 당초 목표 약 5ha 보다 숲의 규모도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숲이 조성되는 브라질 과피 아수(Guapi Assu) 지역은 훼손으로 인해 숲이 본래 면적의 7%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로 현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각종 멸종위기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대상지의 소유주는 원주민으로 이뤄진 현지 환경단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태지숲 팬덤 대표는 “현지 단체 REGUA와 WLT에선 한국에서 이런 목적으로 숲을 조성해 준 것에 대하여 큰 고마움을 표현했으며 유사 사례가 없는 이번 ‘서태지숲 프로젝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서태지의 포스터와 함께 한글로 ‘뮤지션 서태지의 마니아가 지구를 위해 만든 숲’이란 문구가 삽입돼 있다.

 

서태지 공식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에 공개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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