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공원소외지역현황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사항이었던 ‘10분 동네공원 만들기’ 사업이 ‘한뼘공원만들기 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시는 걸어서 10분내 거리에 공원이 없는 공원소외지역을 대상으로 175㎡ 규모의 ‘한뼘동네공원’ 28개소를 조성해 공원소외지역을 해소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원소외지역은 14.88㎢로 서울시 전체면적의 2.67%로 파악하고 있으며, 한뼘공원 28개소 조성되면 5㎢ 가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뼘동네공원 만들기’ 사업은 작은 공간이지만 공원이나 하천이 없는 공원소외지역 에 공원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은 물론 마을공동체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사업은 대상지 공모를 통해 28개소를 선정해 2014년까지 3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뼘동네공원’ 조성 대상지를 공모한다.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통해 공원소외지역 여부를 확인한 후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오는 10일까지 각 자치구 공원녹지과로 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대상지 발굴·선정·계획수립·관리까지 전 과정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주도형으로 추진된다.

사업과정은 공원소외지역 내 175㎡ 규모의 대상지를 선정해 ‘공공공지’로 지정·매입한 뒤 주민들의 의견을 통해 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 그리고 주민들이 직접 공원을 조성, 관리해 나가도록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상지가 접수되면 주민·전문가·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상지선정위원회’에서 적합성·효과성·주민참여의지 등을 심사해 우선순위를 정한 뒤 2014년까지 조성하게 된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약 6개월에 걸쳐 도시계획시설 ‘공공공지’ 지정 및 보상절차를 밟게 되며, 보상절차가 끝나면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는 등 부지를 정리한 뒤 조성단계로 들어간다.

계획 수립 과정은 주민들의 총의를 모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문 시민단체나 전문가가 코디네이터로 나서 주민들과 함께 밑그림 작업을 돕게 된다. 기본계획이 완성되면 기존에 나무는 최대한 그대로 활용하고, 이 외에는 커뮤니티 공간, 텃밭, 어린이놀이시설 등은 주민들의 합의하에 직접 선택하는 것이다.

좁은 면적임을 감안해 기존 공사방식은 최소한도로 적용하고 주민들이 참여해 나무를 심고, 원하는 시설물을 구매해 각기 설치하는 등 직접 조성하게 된다.

조성된 이후에도 ‘한뼘동네공원’은 주민주도하에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자율적으로 관리되며, 서울시와 자치구는 측면지원만을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도 시는 올해 상반기에 공원소외지역에 대한 자치구별 자료를 종합해 서울시 전체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2011년 1월을 기준으로 조사한 공원소외지역 면적은 14.88㎢로 서울시 전체면적의 2.67%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1.7㎢로 가장 넓었고, 구로구 1.48㎢, 마포구 1.36㎢, 강동구 1.28㎢, 영등포구 1.13㎢순으로 나타났다.

예상 외로 강남구의 공원소외지역 면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논현동·역삼동·대치동에 공원소외지역이 크게 자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공원녹지국 관계자는 “공원소외지역 해소는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체질 개선”이라며, “대상지 선정·공사·관리 등 전 과정이 주민주도로 이뤄지는 방식을 통해 주민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지역공동체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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