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해바라기 등을 농경지에 심어 유기물도 공급하면서 경관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녹비작물 공급 시범사업이 추진돼 주목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마늘·양파·양배추 등 겨울작물 뒷그루 수확 후 노는 땅에 녹비작물을 심어 지력을 살리고 더불어 경관작물로 활용이 가능한 ‘경관개선 녹비작물 공급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번 녹비작물사업은 7400만원을 투입해 수단그라스(200만㎡)와 경관개선과 유기물 투입 효과를 위한 해바라기(22만㎡), 메리골드(22㎡) 등 244㎡ 가량에 3종류의 식물을 공급한다.

기술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지 주변이나 일주도로변에 경관효과가 높은 농경지에 녹비작물을 시범 재배해 토양의 물리성 개량뿐만 아니라 경관효과도 동시에 높인다는 방침이다.

여름 녹비작물재배는 장마와 집중호우 등에 의한 토양유실을 최소화 하고 유기물 공급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천할 수 있다. 더불어 여름 휴가철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을 신청하고자 하는 농업인은 2월 20일까지 농업기술센터나 읍면동을 통해 신청하면 되며 2월 말경에 농업기술원에서 최종 확정하게 된다.

농업기술원 측은 양배추, 당근 등 겨울작물 재배가 완료된 유기인증 농가 등 친환경재배 농업인을 우선 선정해 3월 20일 전까지 농업인 교육을 마친 후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관작물인 해바라기와 메리골드는 4월부터 파종하면 8월까지 꽃이 피어 보는 이의 심신을 안정시켜 준다. 꽃이 진 후에는 트랙터를 이용해 밭갈이 작업 후 전량 유기질 비료로 활용하게 된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재배가 완료된 메리골드 및 해바라기의 유기물 공급효과도 검증할 계획이다.

한편 메리골드는 진딧물 등 해충 기피현상과 선충밀도 억제, 해바라기는 인산흡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뒷그루의 병해충 최소화 효과에도 도움이 되는 등 부가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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