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투시도_이벤트안

서울시와 환경부는 빛공해가 국제기준대비 2~5배나 높은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일대의 빛환경 개선에 나섰다.

서울 시내 대표적인 빛공해 유발지역인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일대를 빛공해 선도 시범사업지로 선정, 빛공해와 에너지낭비 줄이고 테마있는 야간경관을 조성해 관광상품화한다는 계획.

두 기관은 지난해 4월 이를 위한 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상호 기술자문과 협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서울시 빛공해방지위원회 심의와 민간건축물 대표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해관계자 의견이 반영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동대문 패션 관광특구의 빛공해와 에너지낭비는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스토리와 테마가 있는 야간경관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빛을 다스려 공해는 막으면서 홍콩의 ‘심포니오브라이트’처럼 빛을 활용해 관광상품화 한다는 전략이다.

동대문 패션 관광특구 주요 건축물에 미디어 파사드 형식으로 표현될 야간경관은 24시간 운영되는 의류쇼핑몰에 어울리게 ‘동대문, 빛의 옷을 입다’를 메인 콘셉트로 잡았다. 또 개별건물과 건물 간 서로 조화롭고 다양한 컨텐츠를 구성해 쇼핑 나온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효율적인 운영과 시간대별 연출을 위해 통합관리시스템도 마련했다.

더불어 서울시의 빛공해 방지조례와 규칙, 환경부의 빛공해 관리지침, 국제기준을 참고한 ‘DDP 빛환경 개선 10대 원칙 가이드라인’도 수립했다. 이 실행안은 야간경관조명 설계를 위해 꼭 필요한 7대 기본원칙과 상권중심의 패션관광특구임을 고려한 3대 특화원칙을 담았다.

7대 기본원칙은 ▲광원(LED, 신재생에너지 등) ▲등기구(기술력강화, 디자인, 재료 등) ▲수직조도 및 전반조도(심리적 밝기측정요소) ▲배광 및 상향광속비 ▲배치 ▲에너지절약 및 유지관리 ▲계획의 연계성 및 통합성(통합이미지형성)이다. 특화원칙은 ▲휘도비 적용 ▲디지털 미디어 컨트롤 시스템 ▲이벤트 조명 등 3분류로 나눴다.

예를 들어 조명기구의 빛 각도는 아래에서 위로 향하게 하는 방식은 지양하고 수목에 투사하는 빛도 최소한의 경관연출을 위한 조명 이외에는 생태적인 면을 우선 고려하도록 했다.

현재 국제 기준치(25~30칸델라)를 2~5배 초과한 라인조명과 점 조명 휘도값은 모두 기준치를 만족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눈으로 직접 들어오는 눈부심이 줄어 편안한 빛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 야경조감도
또 컷오프방식 적용해 상향광속률를 제어하고 조명의 적절한 배치 계획으로 빛공해를 차단할 예정이다.

건축물 경관조명의 경우, 실시설계 결과 효율이 높고 연색성이 좋은 램프로 교체하고 운영계획, 조명방식 변경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월 전력량이 21만8160kwh에서 8만6549kwh으로 약 60%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률안에는 그동안 권고수준에 머물러 있던 빛공해 방지를 위한 유지기준 뿐 아니라 재정적, 기술적 지원 근거가 명시돼 동대문 주변 빛환경 개선사업의 실효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국 서울시 공공디자인과장은 “빛환경 개선은 전력난이 심각한 요즘 에너지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동대문 관광특구는 세계적인 야간명소로 자리매김해 상권이 크게 활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대영 환경부 생활환경과장은 “법률 제정으로 서울시 빛공해방지에 관한 조례의 집행력이 확보될 것이며 각 지자체들이 지역특성에 맞게 빛공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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