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인테러뱅 신년호를 통해 ‘키워드로 본 2012년 농산업’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그동안 예견되었던 위기가 표면화되고, 그에 대한 도전이 구체화 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올 한해 우리 농산업의 변화에 있어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①FTA ②건강 ③치유농업 ④농촌에 대한 재인식 ⑤애그리비즈니스 ⑥다문화 ⑦신 소비문화의 등장 ⑧기후변화로 대표된다고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예상했었던 트랜드의 대부분이 지속될 전망이며, 스마트팜·귀농 등은 사회,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빠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농촌진흥청 정책보고서인 인테러뱅 49호에서 제시한 ‘키워드로 본 2012년 농산업’의 주요 내용이다. 

첫째, 올해는 한·미, 한·EU, 한·중 FTA의 3중고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이에 따라 우리 농가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만도 보다 가시화될 것이다.

둘째, 건강을 중시하는 국민의 소비패턴이 보다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동물성 식품에서 식물성 식품으로 회귀하는 소비문화가 정착되고, 안전성의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에 대한 요구도 증가할 것이다.

셋째, 농업은 치유농업(Care farming)으로 탈바꿈해 무한경쟁, 성과주의 등으로 인해 높아진 국민의 스트레스를 치료하는 의사가 될 것이다. 또한 농촌에서는 치유생활공동체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기업이 등장하고, 소외계층을 치유하는 새로운 비즈니스와 공동체가 성장할 것이다.

넷째,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맞물려 정주공간과 복합문화 공간으로서의 농촌의 가치가 다시 부각될 것이다.

다섯째, 애그리비즈니스에서는 온라인을 외조(外助)하는 오프라인 농업이 부상하고, 장인정신과 전통문화가 명품을 탄생시킬 것이다. 또한 K-pop(한류문화)과 결합한 농산물이 FTA에 대해 도전장을 내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여섯째, 다문화와 관련하여, 농촌 내부에서는 외래문화와 우리문화 사이의 갈등과 화합의 구체적인 사례들이 표출될 것이다. 또한 농촌의 다문화는 농촌인구의 감소를 해결하고, 에스닉 푸드(ethnic food)의 재료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국민의 식탁을 보다 풍성하게 할 것이다.

일곱째, 기존의 스마트 소비는 보다 일반화 되고, 새로이 윤리적 소비와 가치소비의 문화가 대두될 것이다.

여덟 번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도전이 가시화될 것이다. 이에 대해, 농업인들은 작목을 전환하거나 생산지를 옮기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며, 2모작 등으로 재배법을 바꾸는 경우도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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