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목재 시장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같다. 성장하지 않았다”

조탐환 (주)서중인터내셔날코리아 대표는 국내 목재 시장이 아쉽게도 계속 제자리걸음만을 해왔다고 분석하면서 우리나라 목재유통 구조가 선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판매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목재를 추천하고 또 판매 후 AS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매가 아니라 업체에 도매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아쉬움이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목재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납품하는 국내 업체들은 많지 않다는 것이 업계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 조탐환 (주)서중인터내셔날코리아 대표

 

목재 유통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건축, 외장재 관련 고급소재를 유통해오다 목재로까지 확장시키게 됐다. 그리고 지금은 해외 각국의 목재 업체와 협력, 유통망을 구성해 각종 목재류를 국내에 납품하고 있다. 주로 1, 2차 가공한 제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

목재 사용 시 유의점이 있다면?
목재도 생물이라고 봐야 한다. 수축 팽창하면서 숨 쉬고 때론 물기를 흡수하기도 하면서 조금씩 변화한다. 그러나 나무 상태가 어떨 때 가장 건강한 상태인지 모르고 쓰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목재마다 무늬가 다르듯 성격도 다르다. 이런 목재의 특성을 이해하고 또 병이 악화되기 전에 미리 검진을 하고 관리를 해줘야 한다. 외부공간에서는 3차례 도색하는 등 표준 방식으로 오일스테인을 칠하고 정기점검까지 해준다면 문제없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정원 가꾸듯 목재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현재 목재 유통 시장은 어떤가?
목재 시장은 주식과도 같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다. 때문에 싸다고 무턱대고 쌓아놓는 것은 좋지 않다. 재고 관리를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올해 목재 가격은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조경에서 쓰이는 원목은 겨울에 많이 들어오고 이후 거의 6개월간 일정하게 정해진 가격으로 납품된다.
지금까지도 국내 목재 유통 업체들이 너무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이다. 목재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더 효과적으로 목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국의 목재시장은 거의 비슷하다. 이 말은 발전이 없었다는 얘기기도 하다. 어떤 이는 한국이 일본시장 절반까지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사업방식은 여전히 구시대적인 방식이다. 당장의 이익보다 멀리 미래를 보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WPC 등에 목재시장을 뺏기는 사례가 없어지고 시장 규모도 확장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던데?
기존 사업들은 안정화 상태다. 그래서 최근 유통 분야를 확장시켜 벨기에 와플인 오리지널 리에주 와플과 아이스크림, 커피 프렌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때문에 거의 서울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좋은 목재를 써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게 꾸며주고 창업전 2주간의 교육도 서울사무소에서 해주고 있다.
그동안 목재 및 건축 자재 도매업을 했을 경우와 다르게 1:1로 소비자를 만날 수 있어 반응이 매우 빠르다. 색다른 경험이고 앞으로 그 기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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