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천수만이 국가지명으로 등재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황해중부(충남 서천군 ~ 당진군) 해역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해양지명을 공식 국가지명으로 제정·지난 3일 밝혔다.

이번에 제정된 해양지명은 ‘수심이 얕다(淺水, 천수)’는 의미의 천수만을 비롯해 바위가 좁쌀처럼 작다는 ‘좁쌀여’, 바위가 줄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 ‘줄초’ 등 총 131건(수도 1건, 만 5건, 포 10건, 여 98건, 초 16건, 사퇴 1건)에 달한다.

이번에 제정된 해양지명은 지명 및 해양지명의 제정, 변경과 그 밖에 지명 및 해양지명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국가지명위원회(제4차)에서 결정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새롭게 제정된 지명을 해양지명집 ‘우리바다 우리지명’에 등재하여 각종 지도에 표기하고,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안전 항해와 해양과학, 학술활동 및 고유문화 계승을 위하여 널리 통용되어 해양에 대한 관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올해에도 황해중부(경기도 부근) 해역에 대한 해양지명조사를 통해 잊혀져가는 토속지명을 전승하고 우리말 이름을 발굴하여 널리 통용될 수 있도록 추진함은 물론, 해양지명에 대한 전통적인 의미와 역사를 조사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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