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서울의 생태변화 현장과 온실가스 배출량 지도가 담긴 자료집이 발간됐다.

(시)에너지나눔과평화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작한 ‘서울의 지구온난화’ 자료집은 서울 25개 구청과 주요 도서관에 배포됐다.

자료집에는 지구온난화로 변화한 서울의 식목환경과 동물의 생태, 외래유해생물 유입, 열대별 창궐 등 환경문제와 각 자치구별 온실가스배출량 지도가 담겨 있다.

에너지나눔과평화는 과거 충청도 이남에서만 자라던 대나무가 현재는 서울 각지에서 무성히 자라고, 서울을 넘어 경기도 포천까지 사과가 재배되는 모습 등 무심코 지나쳤던 서울의 온난화 현장을 사진으로 소개하면서 전 세계 평균(0.74℃)보다 3배 이상 빠른 서울(2.4℃)의 지구온난화 현상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봄꽃개화도 점점 빨라져 개나리는 1930년대에 비해 개화일이 약 17일(4월 13일→3월 27일) , 진달래는 약 16일(4월 13일→3월 28일)일 단축됐다.

또 따뜻해진 겨울 때문에 11월 중에도 왜가리나 쇠백로 같은 여름철새가 청계천과 올림픽공원 등지에서 발견되고 중국꽃매미와 미국선녀벌레, 가시박 등 외래 유해생·식물 제거작업에 많은 인력과 예산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변화는 자연 뿐 아니라 인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집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폭염과 열대야는 노약자의 사망률을 높이고 있으며, 모기 개체수 역시 증가해 지난 2010년에는 열대병인 말라리아가 290건이나 발병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한편, 지구온난화의 주요원인으로 손꼽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서울 전체에서 약 4546만6000t의 CO₂가 발생해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어린 소나무를 163억 그루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별로는 강남구와 서초, 송파구가 상위 3개구를 차지했다.

이번 지구온난화 자료집 전문은 에너지나눔 홈페이지(www.ep.or.kr)에서 ‘2011서울의 지구온난화’ 배너를 클릭하면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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