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원녹지기본계획 확정

부산시 공원녹지 사업의 밑그림이 될 ‘2030년 부산광역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시는 공원녹지 기본구상, 공원·녹지·도시녹화·도시자연공원구역 분야의 기본계획 등을 담은 ‘2030년 부산광역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지난 7일 확정·공고했다고 밝혔다.

공원녹지기본계획은 부산시 도시계획구역 995.72㎢를 대상으로 2030년까지 이뤄나갈 공원 및 녹지 분야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계획안은 2030년까지 부산 전역을 6대 산림축, 5대 하천축으로 연결하고, 서부산권·중부산권·동부산권 등 3개 권역에 상징공원 6개소를 조성하는 등 도심 내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것을 기본구상으로 하고 있다.

2030년 공원녹지기본계획 지표율을 살펴보면 2008년 대비 ▲시가화지역 녹피율은 9.5%에서 15% ▲공원녹지율 중 도시지역은 12%에서 23%, 시가화지역은 8.6%에서 13.3%로 ▲1인당 도시공원면적(도시지역)은 5.3㎡에서 21.3㎡로 향상된다.

세부적으로 ‘공원기본계획’ 분야에서는 기존의 근린공원 18개소(3316만5861㎡)를 주제가 있는 문화공원, 도시자연공원구역, 역사공원 등으로 유형을 변경하고 면적은 4078만5438㎡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센트럴베이공원(중구), 구덕꽃마을공원(서구) 등 14개 구·군에 41개소의 공원(1683만4443㎡)이 신설된다. 특히 부산시민공원, 해운대수목원공원, 장림유수지공원 등 부산을 대표하는 명품공원 6개가 들어서게 되며, 대규모 거점공원 12개소와 근린공원 55개소에 대한 정비를 실시하게 된다.

이밖에도 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대책을 2015년까지 수립하고, 자연공원구역·유사공원의 공원 지정 등을 통해 도심 내 녹지 확충 및 시민 삶의 질 제공에 기여할 계획이다.

‘녹지기본계획’에는 ▲녹지보전지구 선정으로 체계적인 보전계획 수립 ▲생태·문화 기능을 기본방향으로 한 녹지벨트 조성 ▲실질적 기능의 생태통로 조성 ▲가로수, 그린웨이, 자전거도로 조성계획 등이 포함된다.

‘도시녹화계획’으로 녹지네트워크 4개소, 구도심 복원 3개소, 공단지구 2개소 등을 중점 녹화지구로 지정해 도시녹화를 추진하게 된다. 또한 옥상녹화, 입면녹화, 학교녹화, 공·사유지 녹화, 기반시설 녹화 등 그린부산 조성을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된다.

이외에 ‘도시자연공원구역기본계획’으로 가덕공원, 대항공원, 불광산공원, 달음산공원, 중앙공원의 등 5개소(3224만1234㎡)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원정비 및 확충에 3조2963억원, 녹지정비 및 확충에 1조1545억원, 공원이용 및 관리에 227억원 등 총 4조4천735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다만, 시민단체에서 10년동안 요구하고 있는 둔치도 일대의 100만평문화공원 조성은 이번 계획안에서는 제외됐다. 이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면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추후 강서지역에 대형공원을 조성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원녹지기본계획은 지난 2005년 제정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부산시는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계획에 사용된 각종 지표는 2008년 기준이다.

이번 계획안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 2월까지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됐으며, 이후 관련부서 협의, 중간보고회, 시민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지난달 ‘제9회 부산광역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공고는 2012년 1월 6일까지 30일간 부산시보 및 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이후에는 이번 계획을 ‘2030년 부산광역시 도시기본계획’ 및 부산시가 수립중인 각종 용역 및 계획 등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확정된 공원녹지기본계획에 대한 세부 계획 수립 및 체계적인 사업 추진 등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그린부산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