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유명한 시인이자 철학자인 톨스토이는 이런 격언을 남겼다.

“쉴 새 없이 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 여기에 인생의 참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계속해서 앞으로만 나아갈 것인가. 그것은 오직 노력에 의해서 가능하다. 노력 없이는 결코 나은 사람이 될 수 없다”

자기발전을 위한 부단한 노력의 중요성이 잘 나타나 있는 말이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다하더라도 실행까지는 이런저런 핑계들이 끼어드는 법. 막상 실천에 옮기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 (주)우화조경건설 박근엽 대표

하지만 여기 이 격언을 몸소 실천하는 이가 있다. 바로 지난 10월 14일 열린 제19회 건설기능경기대회 조경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주)우화조경건설의 박근엽 대표.

5년 동안 조경실무를 해오면서 자기의 실력을 가늠해보고 싶었다고 말하던 박 대표는 “조경 경력도 길지 않은데다 첫 출전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럼에도 이처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직원들과 함께 했던 연습과정을 꼽았다.

박 대표는 대회 전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직원들과 모여 시공과 수목감별 부문에서 예상출제문제를 뽑고 모의테스트를 진행했다. 시공은 식재, 블록포장 등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들을 같이 실습했고 수목감별은 농장에서 나뭇가지를 직접 잘라와 사무실에 펼쳐놓고 직원들이 어떤 수목인지 맞출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의 연습을 도왔다. 수목감별은 어렸을 적부터 조경업을 하셨던 부모님 밑에서 자라왔던 박 대표에게 자신 있는 분야였다.

실습과정이 빛을 발한 것일까? 이번 대회에 박 대표를 포함 이 회사에서 2명이 입상했다. 박 대표가 1위, 직원 유병복 씨는 2위였다. 이쯤 되면 박 대표의 교육자로서의 가능성이 있는 것도 같다. 아니나 다를까 박 대표, 조경부문의 직업훈련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단다. 조경기사는 물론이다.

“조경기능 인력들을 양성하는 교육 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은퇴 후의 인력들이요. 주변에 많은 분들이 ‘조경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없다’고 말씀하세요. 대학교를 가자니 부담스럽고 학원도 지방엔 거의 없습니다.”

현재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조경은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전문 인력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조경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개원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박 대표의 이러한 성향은 그가 현재의 우화조경에 근무하기 전의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그가 본격적으로 조경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군대 제대 후. 가업을 잇기 위해 천안연암대 환경조경과에 입학하면서부터다. 하지만 부족함을 느낀 그는 국립한경대로 편입, 상명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치게 된다.

“작은 회사다 보니 현재는 시공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관리 분야에 역량을 기울여 볼 생각입니다. 지금도 저희가 시공한 곳에 조경공사에 대해서는 맞춤형 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발주자(건축주)에게 건넵니다. 식물은 생명이 있어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관리에 대한 인식이 꼭 필요하고 이에 대한 사업부문도 점점 확대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리부분은 양성된 고령인력 활용 측면에서도 좋은 기회가 되겠죠.”

“항상 2% 부족함을 느끼기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고 새로운 방향을 찾게 된다”는 박근엽 대표. 그의 부지런한 행보가 앞으로도 조경업계에서 계속 들릴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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