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섭 (주)한국수안 대표
(주)한국수안 본사인 수원 천청동 본사에 들어서면, 자외선을 받으면 빛을 담고 있다가 어두운 밤이 되면 빛을 발하게 하는 축강제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자외선 흡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반사판을 붙인 제품까지 그 모양도 다양하다. 강한 빛이 아니라 전기 없이 자연 발광하는 저조명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라는 것이 이동섭 대표의 설명. 이외에도 가열방식의 어린이놀이터 모래 소독, 비둘기 피하기 위한 교량 시공방법 등 그의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시공 및 관리의 편리를 위한 아이디어로 가득차 있다. 스스로를 ‘기업가라기보다는 개발자에 더 가깝다’라고 말하는 이 대표. 내년이 최근 출시한 신제품들의 본격적인 ‘출발’시기라고 말하는 그의, 그리고 ‘한국수안’의 내년 목표를 들어봤다.

회사는 언제 설립됐나?
한국토지공사를 다니다 한 회사의 대표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다. 초기에는 주철판넬공법 분야 전문기업인 일본 기업과 협력해 주철 분야 제품을 메인 아이템으로 해 사업을 꾸려왔다. 그리고 ‘(주)한국쥬다’였던 상호를 2004년 ‘(주)한국수안’으로 변경하고 우수저류조 주철판넬공법, 비점오염원 저감 맨홀, 조립식 주철 판넬 제방축조공법 특허 등 주철을 이용한 물관리 시설들을 다수 개발,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빗물저류소, 습지용 기초구조물 등을 개발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DP기초공법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이 제품은 우리 회사가 앞서 개발하고 홍보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이들이 찾아와 요청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특허 출원을 위해 관련 자료를 제출해 놓은 상태긴 했으나 당시에는 선뜻 투자하기는 어려워 제품화까지 시작하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에 섬진강 공구에서 일하던 업체가 제품 생산을 요청을 해왔다. 시급해 개발을 시작해 달라는 것이다. 그것이 계기가 돼 개발을 시작했고 이후 낙동강 지역에서도 제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습지에 시공을 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처리가 필요한데 그 공사비용이 너무 과해 대안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처럼 인터넷 ‘습지기초구조물’이란 게시물을 보고 생산을 요청해 온 것이 제품화 시기를 앞당겨 준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DP기초공법을 비롯해 PN빗물저류조, SA침투받이 등은 모두 최근에 내놓은 신제품들이다. DP기초공법은 마지막에 개발된 제품임에도 요청에 의한 개발이었기 때문에 앞서 시범 적용된 곳이 몇몇 있고 또 향후 설계에 반영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대답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 제품들은 아직 홍보가 미흡한 실정이다. 내년부터는 빗물저류조 등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더불어 제품의 강점들을 적극 홍보해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시공실적을 쌓은 후에는 지속적으로 소통 해왔던 일본으로의 수출도 추진할 것이다.

신제품 개발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우리 회사는 개발자적인 사업마인드 덕분에 지금까지 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자부한다. 영업 전문가 혹은 사업가적인 대표가 아니라 개발자로서의 역량이 밑바탕이 된 것이다. 앞으로도 신제품은 꾸준히 만들 예정이다. 일례로 어린이놀이터의 모래를 파 가열한 후 다시 깔아주는 시공방식이나 건물사이 및 교량 밑에 자주 나타나는 비둘기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시공방식 등 사소하지만 생활의 편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가고 있다. 물론 이런 아이디어들이 모두 상품화로 그 생각이 이어질 수는 없지만 그 필요 혹은 가치에 따라 천천히 제품화를 유도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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