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공영 우리꽃벽화수(주) 대표

“우리나라 꽃이 가장 많이 피는 달은 몇 월일까?”
일반인들은 보통 꽃이 많이 피는 시기를 5월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는 장마 바로 전인 초여름 즉 6~7월에 가장 많은 꽃들이 핀다.
박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봄에 개화하는 식물은 개나리, 진달래 등 실제로는 그 수는 많지 않지만 꽃잎의 색이 강해 많이 핀다고 인식하게 된다. 반면 초여름에 피는 꽃은 흰색이 가장 많다. 눈에 안정적인 색이고 때문에 상대적으로 눈에는 덜 핀다고 느끼는 것이다.
또한 화려한 꽃의 색을 이용하면 무조건 강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화려한 꽃을 여러 종 혼합 식재하면 오히려 각 색들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식물업계 ‘스티브잡스’로 통하는 박공영 대표는 새로운 식물 및 적용방법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 왔다. 실제로 그 성과가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와 더불어 일반인·전문가 등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혹은 다루는 이들과 소통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바로 이런 식물에 대한 노하우들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대학에서 식물 연계된 학과를 다니긴 했지만 실제로 식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군대 시절부터다. 그때는 책이 아니라 산, 들 등 자연에서 식물들을 보고 배웠다. 직접 그 형태를 공부하고 만져보고 때론 먹어보며 식물을 접한 것이다. 그런 방식으로 오랫동안 식물을 접하고 보니 이제 식물의 식생환경과 생김새 등만으로도 대략적인 식물군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해외에서 역시 그 생김이나 식생환경 등을 보고 품종을 알아볼 수 있게 되고, 또 식물이 국내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우리넷신문’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우리회사 사외보 성격의 정보지인 ‘우리넷신문’은 거의 초창기부터 시작했다. 즉 2003년부터 시작해 10년 가까이 꾸려온 것이다. 이 신문을 발간하기 시작한 것은 품종소개와 이용법, 전문지식 등 조경용 지피식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조경업계 현황 등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진과 관련 정보는 직접 직원들과 함께 만들었다. 힘든 과정이지만 생각보다 이 신문에 대한 호응이 높았고 또 충성도 높은 고객층까지 만날 수 있게 됐다.

교육과정도 궁금한데?
이천 농장에서 추진한 교육에 이어 지난 10월 6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2차례 ‘고급 숙근지피식물을 이용한 새로운 조경패턴의 식재방법’에 대한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는 식재 방법 및 공법, 식물의 특성, 벽면·옥상녹화 방법 등 조경과 관련된 얘기를 나누고 서로 소통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조경의 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추진하게 된 것이다. 교육 내용은 기초적인 내용들로 귀농예정자가 오면 재배법에 대해서 언급해 주고 조경 실무자가 있으면 관리 부분을 강조하는 등 참가자의 직업이나 관심사 그리고 질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상록잔디패랭이, 숙근코스모스 등은 세계 최고의 품종이라고 자부한다. 앞으로 이와 같은 경쟁력을 갖춘 품종들을 다수 생산, 국내외에 소개해 갈 것이다. 벽화수의 경우 대리점 방식으로 공급하는 체계도 고민하고 있다. 초기에는 직접 시공만을 고집했지만 이제 그 제품에 대한 인증 및 확인기간을 거쳤다고 판단하고 대리점 운영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꽃’이라는 브랜드가 일본, 유럽 등지를 중심으로 해외에도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동안의 노력들이 속속 수익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꾸준히 해외에 국내 꽃을 알려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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