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2월 5일까지 청계천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식물 세밀화 특별전 ‘청계천의 풀꽃, 예술로 피어나다’이 개최된다. 사진은 금낭화 식물건조표본(왼쪽) 매발톱 식물건조표본(오른쪽)

청계천에 서식하는 식물을 마치 눈앞에서 바라보듯 잔뿌리와 꽃잎 하나하나까지 생생하게 그려낸 ‘식물세밀화 전시회’가 청계천문화관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문화관은 내년 2월 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청계천의 풀꽃, 예술로 피어나다’ 식물 세밀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에서 식물세밀화를 주제로 열리는 최초의 전시로 청계천의 풀꽃과 평소 접하기 힘든 희귀식물이 정교하고 아름다운 식물세밀화 44점으로 재탄생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그동안 식물세밀화 전시는 소수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수목원 등에서 이루어졌는데, 대규모 박물관에서 대중 혹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가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자연생태 하천으로서의 청계천을 대중에게 새롭게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청계천의 풀꽃을 기존의 영상, 사진, 표본으로서가 아니라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것을 예술로 표현한 식물세밀화로써 청계천 자연생태의 보존과 보호가 중요함을 대중에게 환기하고, 청계천 풀꽃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했다.

전시는 2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제1전시실은 세밀화 작품으로, 제2전시실은 청계천 식물생태에 대한 자료와 체험 코너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1전시실에서는 청계천의 식물 생태 조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청계천에 서식하는 식물을 그린 세밀화 33점과 다채로운 이국식물을 그린 세밀화 10점, 식물을 채집하여 눌러 만든 건조표본 등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친숙히 알고 있는 ▲붓꽃 ▲쑥부쟁이 ▲쇠뜨기 등 청계천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에서부터 ▲남빛양귀비 ▲라넌큘러스 ▲리시안셔스 등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희귀식물에 이르기까지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아울러 식물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다.

2전시실은 청계천의 식물생태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게 꾸며졌다. 식물세밀화의 작업도구 및 제작과정을 볼 수 있는 영상물과 청계천의 다양한 식물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키오스크가 마련돼 있어 키오스크 화면을 터치하면 원하는 식물의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다.

또 관람객이 직접 식물세밀화 활동지에 따라 관찰일지를 작성하고 식물세밀화도 그려보며, 이를 즉석에서 전시하는 체험코너를 마련해 관람자들이 직접 식물을 관찰하고 그려봄으로써 평소 쉽게 지나치기 쉬운 풀꽃과 식물세밀화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했다. 관람객이 그린 작품은 전시 기간 중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특별전과 연계된 풍성환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전시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자 전문가를 초청해 ‘식물의 역사’와 ‘청계천 식물생태의 현황과 전망’ 등의 주제로 오는 10일 특별 강연이 열리며, 어린이와 성인을 각각 대상으로 하는 체험 교육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사진으로도 나타내기 어려운 식물체의 각 부분을 묘사해 식물의 특징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세밀화 작품들을 통해 청계천의 자연생태와 자연을 정확히 기록하고 생태 보전에 앞장서는 식물세밀화의 예술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전과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

프로그램명

대상

주제

운영기간

내용

특별강연 성인 식물화의 역사
/청계천 식물생태의 현황과 전망
11. 10(목)
14시~17시
식물화의 유래와 역사, 청계천 식물 생태에 대한 특별강연
체험 교육 6~7세
초등학교 저학년
식물세밀화 그리기  11. 26(토)
~2012. 2. 4(토) 14시~17시

전시를 관람하고, 직접 세밀화를 그려보는 프로그램
2012. 1. 14(토) 10시~13시
체험 교육 성인 접시에 그리는 청계천, 꽃  2011. 11. 2(수)
~11. 24(목)
전시를 관람하고, 청계천 풀꽃친구들을 관찰하면서 접시에 꽃을 그려보는 프로그램
체험 교육 7세~초등학교 학급단체 및 가족 등 단체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전시체험 2011. 11. 3
~2012. 2. 2
(주 2회, 화․목)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전시해설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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