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공사판이야? 미술관이야?’
지나던 시민들도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외벽을 갖춘 공사현장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회색담장 일색이던 현장 가설재가 디자인을 입기 시작한 것은, 행정복합도시 건설청이 지난해말 ‘공사용 가설울타리 설치기준’을 마련하면서부터다. 여기에 대전광역시는 ‘가설울타리 디자인표준안’을 만들어서 다음달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 자치단체의 브랜드와 선정 디자인이 어우러진 건설현장 출입구의 샘플

공사현장 자체의 인공적인 이미지를 순화시킬 수 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채를 사용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이유는, 건설 사업이 진행되는 긴 시간동안에도 ‘도시경관 관리’가 중요해졌다는 인식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건설 가설재의 역할이 ‘현장 내부를 차폐하고, 소음과 분진을 줄이는 1차적인 기능’에 머물렀다면, 이제부터는 ‘도시미관 개선과 주민 정서안정’을 위해 알록달록 브랜드 디자인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전광역시 건축과 이승호씨는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모든 관급공사 현장에 적용하며, 민간공사에도 적극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례들이 전파되면서 앞으로 혁신도시 등 신도시 건설현장과 각 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도시경관'을 중심으로 건설현장을 바라보면서 가설울타리에 디자인이 가미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대전광역시가 선정한 가설 울타리 가운데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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