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자연 휴식 공간 종로 ‘삼청공원’이 전통과 자연, 서울의 모습을 담아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 종로구는 지난 7일부터 2012년 2월 21일까지 종로구 삼청동 삼청공원에서 ‘삼청공원-休’조각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아름다움과 자연 그리고 삼청동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삼청공원 입구에서부터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대형 조각 5점이 선보인다.

새김아트 창시자인 고암 정병례 작가, 서울시청사 다산홀 해치조각으로 유명한 최진호 작가 등 국내 유수의 작가 4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작품을 무상으로 임대한 것.

산책로 초입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해치조각으로 잘 알려진 최진호 작가의 ‘해치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옛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해치의 이야기를 서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포토존으로 활용가능토록 해 관람객들과 작품이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밖에도 ▲모든 관계에 배려의 가치를 두어야 진정한 이상적 ‘공존’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담은 고암 정병례 작가의 ‘까치호랑이’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작가의 여정을 표현한 최진호 작가의 ‘탑을 찾아서’ ▲작품은 장소에 따른 다양한 모습을 갖게 된다는 의미를 담은 나점수 작가의 ‘풍경 ▲통혼례의 장면을 화강석조각으로 표현한 권재도 작가의 ‘가례’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종로구는 이번 전시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살펴 청운공원, 낙산공원 등 관내 여러 장소에 조각전을 연차적으로 확대 시행할 것을 검토 중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맑은 자연을 품은 삼청공원이 조각작품의 ‘예술’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메마른 도시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마음의 풍요와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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