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곰솔

일반 소나무와 달리 잎이 노란 희귀한 황금곰솔이 발견, 신품종 등록을 앞두고 있다. 변이종 소나무가 아닌 자연 상태에서 노란색을 띠는 곰솔(해송)은 이번이 첫 사례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의 학습동아리인 남부자원수종 탐사동호회는 지난 2009년 남해안 탐사활동 중 바닷가 벼랑에서 높이 8m, 흉고직경 12cm의 노란 잎을 가진 곰솔 1그루를 발견해 최근 접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충북 보은과 강원도 영월에서 노란색 잎을 가진 변이종 소나무가 발견된 경우는 있었으나 자연 상태에서 노란색인 경우는 없었다. 이 곰솔은 해풍을 받아 잎이 더 샛노란 빛을 띠고 있다.

남부산림연구소는 황금곰솔 품종화를 위해 형태적·유전적 특성 검정을 실시했고 어렵게 접목에도 성공했다. 이 나무는 접목 후에도 고유한 특성이 고정돼 노란 잎 색깔의 형질이 변하지 않았다.

신현철 남부산림연구소 연구사는 “바닷가 벼랑에서 위태롭게 자라나 모수(母樹)의 세력이 약한 탓에 접목하는 데 애를 먹었다”며 “곰솔의 색상이 아름다워 조경수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이 나무를 신품종으로 등록하고 대량 증식시켜 남부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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