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펀치볼둘레길이 지나가는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전경. 분지 하나가 1개 면으로 화채그릇을 닮았다고 해서 펀치볼로도 불린다.

6.25 전쟁 최대 격전지인 강원도 양구군 펀치볼에 둘레길이 만들어졌다.

지난 1일 산림청은 비무장지대(DMZ) 인접 지역인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둘레길 안내센터(통일관)에서 ‘DMZ펀치볼둘레길’ 44km의 개통식을 갖고 지난 2년간에 걸쳐 조성된 DMZ 펀치볼 둘레길을 완전 개통했다.

이 둘레길은 양구군 해안면 오유리·만대리·현리·후리 일원의 테마별 순환노선으로 ‘평화의 숲길’(통일관~현리 시내 12.3km)을 비롯해 ‘오리나무 숲길’(통일관~도솔천~현리교 14.6km), ‘만들벌판길’(통일관~물골교 17km) 등 3개 구간으로 조성됐다.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개통식에 참석한 산림청과 양구군 관계자, 지역 주민과 숲사랑 북부연합 회원 등은 개통구간 중 ‘평화의 숲길’ 구간 4km를 걷는 ‘숲사랑 숲길걷기’ 행사에 참여했다.

최광철 산림청 숲길정책팀장은 “펀치볼 둘레길은 세계 유일의 분단현장인 DMZ와 연접돼 전쟁의 상처와 평화의 염원이 공존하는 상징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양구 지역의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있는 양구군 해안면의 ‘펀치볼’은 6·25 전쟁을 취재하던 외국인 종군기자가 해안분지의 아름다운 풍경과 형상이 ‘화채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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