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9년 성내천 복원 등의 사업을 통해 리브컴어워즈 동상을 수상한 서울 송파구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롯데호텔월드에서 ‘2011 리브컴어워즈 송파국제대회’를 개최해 살기 좋은 도시 찾기에 나선다. 사진은 주민들과 함께 복원한 성내천의 모습.


2009년 세계대회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던 서울 송파구가 올해는 ‘리브컴어워즈’ 개최 도시가 돼 세계도시 정상들 맞이에 나섰다.

송파구는 70~80년대 급격한 도시화 과정을 겪으면서 회색으로 물들어버린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주민들과 함께 말라버린 하천에 물을 넣고 습지를 보존해 지금의 성내천, 석촌호수, 방이습지 등을 조성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 2009년 체코 필센에서 열린 리브컴어워즈에 참가해 국내 최초로 동상을 수상했다.

그 후 두바이·파리 등 세계 유수의 도시와 경합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롯데호텔월드에서 ‘2011 리브컴어워즈 송파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

송파구는 대회기간 동안 UN환경계획가 주관하는 세미나를 비롯해 세계환경비전포럼, 청소년 환경캠프 등 학술대회와 녹색체험 박람회, 도시농업박람회, 환경사랑 나눔장터, 환경 사진전 등 전시행사 등 다양한 테마별 행사를 동시에 개최한다. 또 매년 진행됐던 ‘한성백제문화제’도 이 시기에 열어 우리의 역사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번 ‘2011 리브컴어워즈 송파대회’는 국내 도시들이 세계와 겨룰 수 있는 안방무대를 마련해 줌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가 및 도시브랜드 제고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 행사가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지구촌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리브컴어워즈 송파 세계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37개국 338개 도시가 예선을 거쳐 26개국 77개가 도시가 본선에 진출해 ▲살기좋은 도시상 ▲우수사업 장려상 ▲프로젝트상 등 부문별로 저마다 우수한 도시 정책을 발표하게 된다.

심사 분야에 대해 살펴보면, 우선 살기좋은 도시상은 인구수에 따라 5개 분야로 나눠 유사한 인구규모 도시들이 지역사회의 문화·정치·경제·지리 및 환경 내에서 심사기준을 얼마나 잘 충족하고 있는지를 평가한 후 시상한다.

또 우수사업 장려상은 건설·교육·기술교환·연구 등 제한없이 리브컴어워즈 심사기준을 충족하는 참가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우수 사업에 대해 1만 파운드(한화 약 1837만원) 범위 내에서 상금이 수여된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상은 환경보호 의식 조성에 모범을 보이고 지역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표창하는 것으로 2년 이내에 완료되었거나 상당부분 완료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심사한다.

이 3개 부문에 대해서는 ▲자연 및 인공 조경의 개선 ▲예술, 문화 및 유산 ▲환경 우수 사례 ▲지역사회 참여 및 권한 부여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전략적 계획 등 6가지 심사기준이 적용된다.

그러나 이 심사기준을 바탕으로 같은 인구 부문에 속해 있는 다른 지역 사회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도시마다 주어진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비교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환경을 가지고 심사 기준을 적용해 ‘살기좋은 도시’를 선정하게 된다.

결국 리브컴어워즈에서 말하는 ‘살기 좋은 도시’란, 태생적으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지닌 곳으로 변화한 도시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도시정책 관계자들도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환경을 바탕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지속가능한 도시로 조성하게 됐는지에 대해 사례 중심으로 발표하게 된다. 이에 행사 참가국들은 여러 나라의 성공 사례를 듣고, 자신들의 도시와 유사한 도시 사례를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의의를 갖는다.

홍정희 리브컴추진단 기획팀장은 “그동안 국제 환경대회가 선언 중심이었다면, 리브컴어워즈는 사례 중심”이라고 말하며 “도시 정상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리브컴어워즈를 홍보하는 청소년들


현재 살기좋은 도시상에는 61개 도시가, 우수사업 장려상에는 19개 도시, 프로젝트상에는 56개 도시가 본선에 진출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충북 단양군, 경남 하동군, 충남 서천군, 전북 남원시, 경북 상주시 등 15개가 지자체가 본선에 올라 있어 어느 곳이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livcom.songpa.go.kr)를 통해 관람예약하면 되며,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송파 리브컴추진단(02-2147-2100)으로 문의하면 된다.


리브컴어워즈, 어떤 대회인가?
‘리브컴어워즈(The Livcom Awards:The International Awards for Liveable Communities)’는 친환경 정책과 살기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에 현실적 성과가 있는 도시에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이다. UN환경계획이 도시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 가운데 유일하게 공인해 ‘그린 오스카’로도 불리고 있다.

1997년 설립된 이 국제대회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삶의 질을 높여주는 활기차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우수사례와 혁신 및 리더십을 장려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각국 도시들의 프로그램 공유를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매년 10월~11월 중 전 세계 도시를 순회하면 4박 5일간 개최된다. 총 3가지 분야의 시상이 있으며, 각 도시들은 도시의 특성에 맞는 우수 사례들에 대한 1차 신청서류를 제출하고, 이 중 본선에 오른 도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발표 및 경쟁을 펼쳐 대회 마지막날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이 대회에서는 미국의 포틀랜드, 브라질 꾸리찌바, 전남 순천시, 경남 창원시 등이 주요 수상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1 리브컴어워즈 송파국제대회’ 각 도시별 PT 발표 일정

연번

발표일정

발표장 / 세미나 룸

1

10.28(금)

08:30 ~ 11:30

3층  /  2층

13:00 ~ 17:30

2

10.29(토)

08:30 ~ 11:30

13:00 ~ 17:30

3

10.30(일)

08:30 ~ 11:30

13:00 ~ 16:30

4

10.31(월)

09:00 ~ 12:00

리브컴 / UNEP세미나(3층)

*각 도시별 PT 세부일정은 현장에서 공개됨.

 

‘2011 리브컴어워즈 송파국제대회’ 부대&연계 행사

학술대회

UN환경계획 세미나

 10. 31(월)

세계환경비전포럼

10. 27(목)
주제: 환경, 인간, 그리고 살기좋은 도시

청소년 환경캠프

10.25~26(사전행사)
각국 대학생 초정, 참다운 도시 토론

전시행사

녹색체험 박람회

10.27~31
녹색기술 및 제품 전시, 체험프로그램 운영

도시농업 박람회

10.27~31
도시농업 문화체험, 농부체험, 텃밭전시 등

환경사랑 나눔장터

10.27~31
재활용 실천을 위한 대대적인 나무장터 운영

문화체험

한성백제문화제

10.28~30
백제초기의 전통문화를 그린 축제

길따라 음악회

10.27~31
서울놀이마당, 올림픽공원, 잠실역에서 개최

송파소리길

10.28 21:00~익일 06:00
송파구 워터웨이 및 소리길 밤샘 걷기

환경투어

환경투어

10.27~31
에코코스, 생활코스, 의료복지코스, 시설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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