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에 회오리가 불어온다? 그러나 건물을 집어삼킬 것 같은 무시무시한 바람은 아니다. 그럼 그 회오리는 무엇일까?

▲ 서울 신청사에 설치될 공공미술 작품으로 전수천 교수의 메타서사-서벌이 선정됐다. 회오리 모습을 형상화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내년 4월에 완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국내 저명 미술가 7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신청사를 문화적으로 상징할 공공미술작품 선정을 위하여 지명경쟁을 펼쳐왔다. 그 결과 전수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메타서사-서벌(가칭)’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이 작품이 바로 회오리를 형상화 하고 있다. 전 교수는 물과 공기, 빛을 동시에 함축하는 생명의 방울을 모티브로 설정해 힘차게 상승하는 회오리를 만드는 형상으로 신청사 곳곳에 시각적 활력을 전하고 보는 이에게 생의 기운을 나누는 공공미술로 작품을 구상했다.

작가는 “작은 방울들이 모여 큰 구름과 나선상으로 일어나는 바람을 만들어 내듯, 시민들의 참여와 창의가 모여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의 새로운 서사와 문화가 만들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시민들을 맞는 로비공간이자 길이 50m,높이 27.5m의 수직 녹화벽면이 생태 서울의 꿈과 의지를 강력하게 표현하는 에코플라자 내부공간에 설치될 예정이다.

물의 회오리가 에코플라자에서 순환하다가 그곳에서 생명의 힘을 얻어 힘차게 팔을 뻗어낸 ‘신화의 길’은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작품사이를 거닐면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표정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 길에 흐르는 LED에는 시민들이 직접 환경 슬로건을 적어 넣기도 해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수 있도록 했다.

당선작은 신청사 설계 및 시공전문가, 공공미술 관계 전문가의 검토 및 자문을 거쳐 건축과 미술, 시민 소통이 충분히 조화될 수 있도록 조정을 거쳐 내년 4월 완성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지명경쟁은 같이 만들고 더불어 아름다운 공공미술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전문단체 및 기관과 함께 경쟁 후보를 뽑고, 작품 선정과정에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기존 전문가의 심사만으로 해당 작품을 선정하던 관례를 대신할 새로운 대안으로 모색되고 있다.

▲ 서울시 신청사 공공미술 작품의 조감도
▲ 이 작품은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작품 사이를 거닐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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