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아도 죽지 않는 잔디 보호 기술을 접목
손상된 잔디 자체 복원으로 관리비용감소

디딤잔디 연구소(소장 : 문종철)는 지난 2일 잔디를 밟아도 죽지않는 친환경 기술 '디딤잔디'를 공개했다. 문소장은 "잔디분야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연과 공생을 모색하던 중 친환경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준비하여 2년간의 고생끝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책사업으로 각급 학교 운동장에서 천연잔디 및 인조잔디를 조성, 시범학교로 지정하여 예산을 책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 첫 해부터 인조잔디의 유해물질 검출 논란이 번지는 등 최근 경기도 과천 문원초등학교 앞에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 인조잔디 설치 계획철회를 요구'하는 등 인조잔디의 유해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디딤잔디 연구소의 '디딤잔디' 기술이 주목된다.

'디딤잔디'는 난지형, 한지형 잔디 및 대부분의 잔디로 시공할 수 있으며, 기존의 잔디 보호 제품들과 달리 잔디블럭의 형태로 시공된다.

 

▲ 밟아도 죽지 않는 잔디 보호 기술을 접목시켜 손상된 잔디 자체 복원으로 관리비용감소

보정물은 EVA, PE, 우레탄과 같은 소재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40 X 60 x 2.3(Cm)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무게는 약 600g으로 가벼우며, 잔디를 보정물로 안착시켜 잔디의 생장점을 보호할 수 있다. 보호용 보정물은 잔디속에 설치되기 때문에 보정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

보정물 아래 토사유출 방지용 부직포가 토사의 유출을 방지하며, 디딤잔디 식재 10일후 잔디 뿌리가 부직포를 통과하여 토양에 활착되면 설치가 완료된다.

그외 몇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 고탄력 EVA 소재를 사용하여 기존 잔디 보호매트보다 이질감이 덜하다. 둘째, 보정물에 UV 코팅제를 첨가하여 햇빛에 노출되어도 3년정도 부식되지 않는다. 셋째, 보정물 밑에 토사유출방지용 부직포를 설치하기 때문에 강우량이 많아 보정물이 지반침하를 하지 않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넷째, 기존의 보정물의 녹지율보다 더 높아 잔디를 100% 활용할 수 있으며, 자체 복원력이 뛰어나다. 다섯째, 디딤잔디는 설치가 간편하고 식재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다. 여섯째, 잔디블럭의 경우 40 x 60(Cm)기준 1개당 1만원(시공비제외)으로 생태블럭에 비해서 20%저렴하며, 시공이 빠르면서 간편하다. 문소장은 "학교에서 사용될 경우 아이들에게 위험하지않은 부드러운 소재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딤잔디는 시공이 간편하다는 장점으로 골프코스, 테마파크, 정원, 리조트, 보행도로 및 최근 정부기관이 지원하는 건물옥상에 잔디를 시공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현재 세종대왕릉, 유스프링빌 골프장, 남양주 CC등 시공되어 있다. 현재 학교에 있는 보행도를 중심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디딤잔디의 단점으로는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자동차가 주차할때 바퀴를 틀게 되면 잔디블럭이 밀려 주차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하이힐과 같은 굽이 뾰족한 구두는 굽이 빠질 위험이 있어 보행시 불편하다고 한다. 문소장은 "현재 이 문제를 개선하여 특허를 출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책사업으로 녹지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디딤잔디 연구소가 개발한 '디딤잔디'는 학교, 골프장, 리조트등 다양한 환경에서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학교의 경우보다 나은 녹지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조잔디를 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인체에 유해한 자재를 사용하여 어린아이들과 청소년의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외 골프장 및 리조트에서 사용될 경우 재생복원력이 뛰어난 디딤잔디는 저렴한 시공비와 유지관리 비용이 감소되어 경제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잔디 보호매트보다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존재한다. 그러나 단점을 상쇄할 만한 매력을 가진 디딤잔디가 조경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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