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공공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경기 디자인 페스티벌 2011’이 막을 내렸다.

‘함께 하는 디자인’을 주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렸던 이번 행사는 다양한 전시와 컨퍼런스, 이벤트 등이 마련돼 있었다.
 

▲ 개막 첫날 열린 한중 공공디자인 포럼 발제자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강 중국 심양항공대 디자인대학 원장, 김준교 중앙대 산업디자인 교수, 왕기 중국 심양항공대 부총장, 최호천 강남대 시각디자인 교수


특히 개막 첫날에는 ‘공공디자인을 통한 품격 있는 도시환경 조성’을 주제로 ‘한·중 공공디자인 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에는 장강 중국 심양항공대 디자인대학 원장, 김준교 중앙대 산업디자인 교수, 최호천 강남대 시각디자인 교수, 왕기 중국 심양항공대 부총장 등이 4명이 발제자로 나섰다.

먼저 장강 교수는 “중국이 지난 30년 동안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건축물들은 많은 공간을 사용하고 심지어 농지를 사용하기도 해 서민 주거용 토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주거와 이동의 문제점들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거와 이동을 일체화한 ‘이동공간 디자인’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이 디자인은 자원 낭비와 교통환경의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다”며 디자인 구성에 대해 설명한 후 “이로 인해 새로운 생활 방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준교 교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질과 격을 따지는 시대”라며 “공공디자인이 바로 이 시대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요소”라며 ‘공공디자인의 정체성’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공공디자인의 원칙은 페이스업이다. ‘페이스업’이란 ▲Functional Design(기능에 충실한 디자인) ▲Aesthetic Design(심미성을 갖춘 디자인) ▲Collaborative Design(협력에 기반한 디자인) ▲Ecological Design(생태적 건전성을 갖춘 디자인) ▲Universal Design(누구나 이용가능한 보편적 디자인) ▲Personalitic Design(개성있는 디자인) 등 공공디자인이 가져야 할 6가지 원칙의 첫 스펠링을 따서 만든 단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호천 교수는 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한 후 “때문에 무엇보다도 유니버설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교수는 안내표지판, 공공시설물, 옥외광고물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들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페스티벌 개막 첫날 김문수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헬싱키대학 디자인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디자인 경쟁력이 세계 10위권”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이 디자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공감대 형성과 미래 인재 배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도지사는 우수공공시설물 디자인 수상자,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전시행사는 크게 ▲공공디자인 ▲산업디자인 ▲생활디자인 등 세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먼저 행사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시작된 공공디자인 전시관은 올해 경기도 우수공공시설물 디자인 인증제품들을 차례로 나열해 ‘우수공공시설물 거리’로 조성됐다. 이 인증제품들은 단순한 전시로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에게 실제로 활용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 이번 행사에는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들도 마련돼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이 거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성별·나이·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홍보하기 위한 주제 체험관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주사위를 던져가며 좋은 디자인과 나쁜 디자인에 대해 확인하고, 더불어 유니버설 디자인의 참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주제와 걸맞게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도 마련됐다. 폐소파 가죽을 활용해 친환경 팔찌를 만들기도 하고, 헌 셔츠를 활용해 티슈케이스를 만드는 등 재활용품의 변신에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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