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경신문은 지난 2일 ‘제2차 편집위원 회의’를 잠실 본사 사무실에서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부식 (주)한국조경신문 발행인, 김찬수 가나안건설 대표, 김윤제 씨토포스 부회장, 윤상준 (재)아름지기 선임연구원, 최종희 배재대 생명디자인학부 교수, 정대헌 (주)한국조경신문 편집국장.


“가진 능력보다 큰 주옥같은 의견들과 충고의 메시지를 전해 줘 어깨가 무겁다. 이번 편집위원들의 아이디어와 의견들은 당장 혹은 연차적으로 풀어갈 것이고 차기 회의 자리에서는 그에 대한 진행사항도 언급토록 하겠다”

한국조경신문은 지난 3월 개최한 제1차 편집위원 회의 이후 5개월이 흐른 지난 2일 ‘제2차 편집위원 회의’를 잠실 본사 사무실에서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김윤제 씨토포스 부회장, 최종희 배재대 생명디자인학부 교수, 김찬수 가나안건설 대표, 윤상준 (재)아름지기 선임연구원, 노송호 SH공사 차장 등 편집위원을 비롯해 김부식 (주)한국조경신문 발행인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편집위원들은 1차 회의보다 더 구체적인 실현 방향과 아이디어들을 개진했고 비판과 더불어 격려의 목소리까지 덧붙였다. 이에 김부식 발행인은 그 의견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바로 혹은 연차적으로 풀어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우선 신문사에서 진행하는 첫 수익사업이자 업계에서도 첫 자재 묶음 책자 발간 사례인 ‘조경자재 편람’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김찬수 대표(이하 김 대표)는 “신문사 역시 자본력을 가지고 있어야 힘 있는 사업 운영과 경영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조경자재 편람 출간은 중요한 업무를 잘 파악하고 시작한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처음부터 수익구조가 안정될 수 있을 수 없더라고 첫 책자를 잘 만들어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아 내년에는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전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상준 연구원(이하 윤 연구원)은 “무리해서 무료로 배포할 것이 아니라 세부 정보들이 꼼꼼하게 개제돼 있는 유료판과 간단한 도록식의 무료판으로 분리해 만들었어도 좋았을 것”이라면서 “해외의 경우 연락처만도 유료화하는 정도로 정보를 가치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집위원들 대부분이 신문의 정보 가치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의 비평과 분석,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목소리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1차 회의 때보다 정보·기사 내용 좋아졌다” 긍정적 평가

최종희 교수는 “최근 신문을 꼼꼼히 보게 됐는데, 조경 분야 전반적인 부분을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매주 발간되고 또 분야가 넓고 세밀한 부분까지 언급돼 있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좋은 정보들을 한국어뿐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영어 세 개 언어 정도로 공유하고 또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씨를 뿌려가는 준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장 실무진인 40대의 목소리를 보다 많이 실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들의 생각들을 언급해주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의견서로 대신했던 조성원 LH공사 녹색경관처 부장은 ‘2차 편집의견’이라는 문서를 통해 “예전보다 기사가 다양해졌고 얻어지는 정보가 많아졌다. 앞으로는 지자체뿐 아니라 민간기업 기사도 발굴해 다뤄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한 “고발성 기사에서 추측성 내용이 검증 없이 다뤄진 경우도 있었다”면서 “한쪽이 아니라 양쪽 의견을 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최저가공사 확대 적용에 대한 문제점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윤 연구원은 “정보의 뒷다리를 잡는다는 측면에서는 아직도 아쉬움이 있다. 사실 보도뿐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부분까지 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신문이 이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또 그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이젠 일부분 기사 내용도 유료화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면서 “스폰서 기사 혹은 전문 업체 인터뷰, 기고 등 충분히 유료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윤제 부회장은 “신문은 업계의 대변인이 되어 호소하고 싶은 사항, 불만사항, 현 시점의 관심사와 알고 싶은 진실 등 독자가 목말라 하는 부분을 대신 해소해 주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소신있는 목소리, 날카로운 비판, 비리와 부조리의 척결을 유도하는 내용의 글들이 나와 줬으면 한다. 그리고 업계의 미담과 칭찬, 감동거리를 발굴해 독자층을 확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M&A에 의한 합동회사 설립 유도 ▲조경 인식 전환을 위한 4대 일간지 기자와의 간담회 장 마련 ▲최저가 입찰제도 폐지, 설계용역비 현실화, 조경감리제도 등을 의한 공개토론회 주관 등의 의견도 남겼다.

또 ‘조경’ 가치에 대한 재정립을 위해서도 언급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북서울꿈의숲과 서서울호수공원 등을 보면 시공자는 나오는데 설계한 이에 대한 얘기가 없다. 해외에서는 설계자가 메인이 되어 작가의 의도를 설명하는 안내판 등을 만들기도 한다. 설계자의 대한 위상을 높여줘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 혹은 사설이 게재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말했다.

노송호 SH공사 차장은 “산림청은 산림의 기능을 6가지로 나누고 그 가치를 65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조경 분야 역시 휴양·운동·커뮤니티기능 등 경제적인 가치를 따져봤으면 좋겠다”면서 “이를 통해 더욱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서함양 기능, 휴식 및 휴양기능, 운동(체육)기능, 대기 정화기능, 도심열섬 완화기능, 미기후 조절기능, 홍수저감기능, 자연학습기능 등 공원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정량적 평가를 정리해 조경에 대해 국민의 인식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외에도 ▲뚜벅이 프로젝트가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의견 ▲최저가공사 확대적용에 문제점 집중 보도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정책결정권을 가진 공무원들에게 조경 관심 유도를 위한 기회 만들기 ▲산업뿐 아니라 경영에 대한 정보 제공 ▲경관·문화유산 등 조경의 역할과 가치를 재판단 해볼 수 있는 시도 ▲지방자치단체와 부서 시리즈 게재 ▲아파트, 녹지공간, 공원 등의 통계 게재 등 신문 그리고 더 나아가 조경의 발전을 함께 꾀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들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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