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는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배·군함 위에 나무·철판을 깔아 놓은 넓고 평평한 바닥을 말하는 것으로 갑판으로도 불린다. 조경분야에서는 호수와 강 부근 전망 공간 혹은 바닥을 구성하는 소재를 데크(deck)로 칭한다. 때문에 데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나무’다.

하지만 (주)소모홀딩스엔테크놀러지(대표 신준수)는 나무가 아닌 세라믹 소재의 데크제를 개발, 시장에 내놨다. 겉모습은 감쪽같이 나무 데크 문양을 하고 있지만 이 제품은 시멘트, 규사, 펄프, 무기섬유 등을 혼합해 진공압출성형해 생산된 세라믹 소재다. 때문에 물과 오염에 강하고 곰팡이나 변형 등의 피해도 막을 수 있다. 중금속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탈색 또한 없어 여러모로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소모홀딩스의 신제품 ‘퍼머데크’는 시멘트와 규사가 주재료로 전체 중 80% 가량을 차지한다. 여기에 펄프와 무기섬유를 가미, 이 소재들이 서로 엉켜지도록 해 압출성형한 제품이다.

▲ 퍼머데크
즉 흙 속에 볏짚을 넣어 단단하게 만들듯이 휨 강도와 인장성을 높이기 위해 섬유질인 펄프를 함께 섞어 보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 덕분에 시멘트와 규사를 주 소재로 만들었음에도 쪼개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찢어지는 듯 갈라지는 형상을 볼 수 있다.

진공압출 방식으로 성형하고 상압증기 양생과 고압증기 양생을 거치면서 그 강도는 한층 단단해졌다. 때문에 시공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내구성이 좋고 휨과 뒤틀림이 거의 없다.

목재데크 문제점 ‘보완’…관리문제도 해소

규사, 시멘트와 기타 첨가물로 성형해 고온 고압에서 장시간 양생시키면 터베모라이트(TUBERMOLITE)라는 세라믹의 한 종류로 변한다. 환경유해 요소가 없을 뿐 아니라 강도까지 높아진 것.

소모홀딩스 측은 “각종 토목 및 건축 자재를 생산, 납품해왔던 우리 회사는 앞서 시멘트 압출성형 방식을 이용해 벽체용 사이드 패널을 만들어 왔다. 퍼머데크는 그 기술을 응용·발전시킨 것”이라면서 “합성목재와 천연목재 등 기존 데크 소재의 아쉬운 점들을 보완한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합성목재는 단단한 것이 강점이다. 오일스테인 처리 등의 번거로움도 없고 바닷가와 기타 외부 지역 어느 곳이든 설치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시공 후 뒤틀림 현상이나 자외선 노출 시 휨이 발생할 수 있으며 100% 천연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유해물질 발생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천연소재인 목재는 오일스테인을 칠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일부 하드우드 중 오일스테인 처리가 필요 없는 소재도 있지만 이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단점. 또 천연 나무 소재인 만큼 벌레 및 곰팡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햇볕에서의 색 변형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관리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는 것이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신제품에 대해 목소리 높여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친환경 자연소재이면서도 관리 상 어려움까지 해소했다는 것. 각 소재의 좋은 점을 그대로 남긴 이 제품은 불연자재로 화재 시에도 강점을 발휘한다.

압축강도 600kg 이상으로 내구성이 좋고 휨과 뒤틀림 없는 이 제품은 원료 특성 상 무게가 다소 무겁다는 점은 아쉬움이다. 대신 보도 등에 이용될 수 있는 솔리드형과 더불어 기공을 만들어 무게를 줄이고 또 가격까지 함께 낮춘 중공형도 생산, 다양한 곳에 널리 이용될 수 있도록 했다.

사용 후 처리도 쉽다. 일반 소재들과 다르게 이 제품은 시멘트와 규사가 주원료이기 때문에 분쇄해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색상은 목재와 흡사한 무늬와 색을 가진 황토색과 브라운색을 기본으로 하며 요청 시 원하는 제품으로 색 변형이 가능하다.

일반 합성목재와 같이 파이프를 설치하고 데크를 올려놓고 기존 목재 소재와 같이 원하는 크기에 맞게 절단해 피스를 박거나 클립을 이용해 고정, 시공하면 되는 이 제품은 염분이 높은 해안가 데크 등에 특히 유용하며 건축외장제 등 사이딩 패널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컨트리 매너, 중앙·뒤쪽 ‘핀’ 이용 시공도 편리

지난해 다수 현장에 시공돼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컨트리 매너’ 역시 조경 분야 주목 품목 중 하나다.
▲ 컨트리매너 시공현장

이 제품이 주목 받은 이유는 두 가지다. 유럽풍 정원 등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며 거칠한 표면이 예스러운 멋도 느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중앙 혹은 뒤쪽에 배치된 핀 구멍에 맞춰 핀을 꽂는 방식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측면이다. 설치 공간 혹은 설치 모양이 맘에 들지 않았다면 다시 분해해 원하는 모양과 공간에 다시 쌓을 수도 있어 활용도 측면에서는 타 제품의 비교를 불허한다.

이 제품은 직사각형이 아니라 사다리꼴인데 그 덕분에 다양한 곡선을 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360도 회전형 구조물부터 고불고불한 앉음가벽 모양까지 다양한 배치가 가능한 것. 특히 이 제품은 5가지 종류로 구성되기 때문에 모양을 맞추기 위해 제품의 모양을 자르거나 쪼갤 필요가 없다. 

담장, 하단 플랜터, 계단, 실내조경, 옥상조경, 문주 하단 그리고 높은 옹벽까지 그 사용처가 무궁무진한 이 제품은 시멘트와 모래, 자갈 등의 골재를 섞은 후 색을 들어내 주는 안료를 첨가하는데, 안료는 고급형인 독일 바이엘 안료를 사용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다.

또 기초를 모르타르를 이용해 굳힌 것이 아니라 골재로 다짐하고 핀을 꽂아 하나씩 쌓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가 오는 장마철, 겨울 등 기후가 좋지 않은 날에도 충분히 시공을 할 수 있으며 공기도 짧다.

쌓을 때 중앙 핀구멍에 맞추면 수직으로 올라가고 뒷구멍에 끼우면 경사지게 올라간다. 색상은 블랙, 브라운, 황토색 빛 레드브라운, 그리고 옐로브라운 등으로 총 네 가지로 분류된다.

소모홀딩스 측은 “데크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기존 합성목재 혹은 천연목재의 문제점은 해소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그래서 기존 데크 소재의 틀을 깬 ‘세라믹’류의 제품을 내놓게 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양한 퍼머데크와 컨트리매너 두 제품 모두 여러 조경 파트에 이용될 수 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외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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