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재회’라는 슬로건 하에 하야리아 미군기지를 ‘부산시민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는 부산시 시민공원추진단이 최근 이 공원의 특화디자인을 위한 지정공모 방식의 ‘조경시설물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60억 규모의 이 공모는 총 8개사가 지정됐으며 최종 접수한 곳은 6개사다. 지난 22일 접수를 마친 신청 작품들에 대해서는 지난 30일 부산시에서 PPT 발표도 이뤄졌다.

공원에 반영될 통합디자인을 제시토록 하는 이 공모는 어린이놀이공간, 운동공간, 휴식공간, 안내시설 등의 각 공간 목적에 맞는 창작물을 디자인화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부산시 측은 “일반적인 밋밋한 공원에서 벗어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싶어 이번 공모전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면서 “시민공원은 인공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넓은 잔디밭 등 자연과 같은 숲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때문에 조경시설물이 중심은 아니지만 포토존 등 이 공간에서 풍성한 놀이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얻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업체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제시했다. 오히려 업체들이 이 공모에 너무 집중해 주고 또 좋은 아이디어도 다수 제안해 주어 주최자인 우리가 놀랐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공모전 참가 기본 구성디자인은 백사장 연식파고라·보존건축물 흔적파고라·평의자·등의자·연식의자·해변의자·피크닉테이블·안전난간·자전거보관대·음수대·휴지통·놀이시설·운동시설 등 공원의 필수 시설물들이다. 이외에도 상징조형물·수목보호대·쓰레기 분리수거함·문주·각종 안내판 등도 제안됐다.

특히 어린이놀이공간은 다양한 연령의 어린이들이 흥미를 유발하고 시설물과 주변지형지물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놀이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유도했다.

또 숲길 원형공간 11개소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복합적 유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토록 했다. 이외에도 공원의 인지도와 품격에 맞는 각종 시설물 디자인 제시에 중점을 뒀다.

이번 공모전이 설계에 반영될 수 있는 통합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인 만큼 대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우선 설치 가능성을 우선 검토한 후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대상 외 참여 업체들 중에도 심사위원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우수작품들은 일부 설계에 추가, 반영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부산시 측은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 진구 양정·연지·범전동 일원에 조성되는 부산시민공원은 47만758㎡ 규모로 총 사업비 6494억원을 투입해 조성되며 201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계는 세계적인 조경가인 제임스코너가 참여해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라는 5가지 주제의 숲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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