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석좌교수가 8월 29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이 된 정 교수는 1938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단국대 상학과, 한양대 환경대학원 조경학석사를 졸업한 뒤 문화재관리국에서 일을 시작해 줄곧 문화재분야에 몸 담았다.
특히, 그는 궁궐 내 일본식 정원의 잔재를 없애는 작업을 추진하면서, 경북궁에 있던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는데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2008년에는 청와대 일부에 남아있는 일본식 정원 양식에 대한 비판과 문화재 발굴시 전통조경전문가의 참여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해외공보관 문화지원과장, 문화재관리국 기획관, 문화재관리국장, 국립중앙박물관 사무국장, 문화재위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 등을 거쳤다.
고인은 또 불국사 복원공사로 장관표장, 경주발굴사업으로 대통령표창 그리고 근정포장과 홍조근정 훈장, 근정문화훈장 등을 수훈하기도 했다.
저서로 ‘소쇄원(대원사)’ ‘한국전통의 원(도서출판 조경)’ ‘한국전통조경(도시출판 조경)’ 등이 있다.
발인은 9월 1일 한국전통문화학교장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