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건설청)은 내년 7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내 주요시설의 명칭을 순 우리말을 활용해 짓겠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국민공모를 통해 제정된 세종(世宗)이라는 이름이 가진 고유한 이미지를 특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현재 건설청은 행정구역, 마을, 도로, 학교, 공원 등 5개 분야 350개 명칭에 대해 지난 21부터 ‘세종시 시설명칭 국민선호도 조사 및 국민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원활한 의견 수렴을 위해 행정도시건설청과 LH공사로부터 명칭 제정 의뢰를 받은 충남대 산학협력단이 선호도 조사를 진행할 후보 명칭(안)을 제안했다.

행정구역의 경우 ▲전래지명을 활용한 명칭 ▲생활권역별로 부여된 초성자음을 활용한 순 우리말 명칭 ▲세종대왕과 연계된 고유어 지명 등 23개 생활권에 대한 69개의 명칭(안)을 제시됐다.

선호도 조사는 다음달 10일까지 건설청 홈페이지(http://www.macc.go.kr)에서 참여 가능하며 각 분야별로 제안된 명칭(안) 중 가장 선호하는 명칭 1개를 선택하면 된다. 더 좋은 아이디가 있을 경우에는 제안서식에 따라 새로운 명칭을 제안할 수도 있다.

국민선호도 조사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모두 88명에게 상품이 지급되며 우수명칭 응모자는 심사소위원회가 분야별로 10개 이내의 우수명칭을 선정한 뒤 행복도시명칭제정자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행정구역 명칭은 행정안전부가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7월 세종시 출범과 동시에 조례로 정해지며 나머지 4개 분야는 세종시 마을주민 입주 전인 오는 10월쯤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수명칭 응모자 시상은 5개 분야별로 최우수상(상금 100원), 우수상(30만원), 장려상(20만원) 각 1명씩 총 15명을 선정해 행정도시건설청장상 및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최민호 행정도시건설청장은 “내년 7월 출범하는 세종특별자치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인만큼 많은 국민들이 명칭 제정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건설청은 도로와 마을, 학교, 주요 기반시설 등 4개 분야 1140개의 명칭을 연말까지 국민공모 등의 절차를 통해 추가로 결정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