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원문화를 제시해 큰 주목을 많았던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내년에는 도시농업에 대한 가능성까지 제시할 것이라는 목표를 드러냈다.

17일 경기도는 “내년 5월 수원시 서호공원에서 개최되는 정원문화박람회는 베란다 및 정원에 각종 채소를 키울 수 있는 도시농업 전시 및 새로운 연구 성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이 박람회는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시흥시 옥구공원에서 ‘제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열어 새로운 정원 문화에 대한 선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전문가가 참여한 모델정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및 가든대학에서 참여한 시민·참여정원 등 비전문가가 조성한 정원들까지 조성, 함께 어울려 즐기는 ‘참여형 공원축제’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내년에는 지난 행사 때 진행된 정원만들기, 베란다정원 콘테스트 등 각종 참여정원 및 주제정원을 소개한데 이어 아파트 등 일반 가정에서 보편화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도시농업’이라는 주제를 추가, 행사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 상자텃밭이나 베란다용 텃밭 그 외 각종 아이디어 도시농업 사례와 더불어 농업기술원에서 업체와 협력해 얻은 성과들도 도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시농업·정원 관련 자재용품과 경기 우수 농산물을 판매하는 판매관도 운영하며, 시민이 직접 도시농업과 정원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 아카데미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도는 이번 박람회 추진에 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도와 시·군 예산 20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어 나머지 10억원은 국비 지원을 위해 산림청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건의한 상태다.

경기도 농정국 산림과장은 “‘도시농업법 제정안’이 발의되고 이어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서도 도시공원 내 도시농업공원을 설치할 수 있도록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등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원이 꾸미는 즐거움과 더불어 채소를 키우는 재미까지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열리는 정원박람회가 그런 측면에서의 새로운 가능성까지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런 취지에 맞춰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명칭을 ‘도시농업·정원문화 박람회’로 변경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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