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가 지난해 제작한 관광스토리텔링 단행본 ‘부산을 걷다 놀다 빠지다’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으로 7월 중 발간된다.

시가 발간한 이 책은 소장용과 다이어리판 2종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관광지에 대한 정보만을 소개하는 기존 관광 책자와 달리, 부산 관광지에 대한 감흥 등을 여행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 작품 같은 사진과 해당지역에 대한 숨어있는 이야기들이 전문작가의 수려한 문장으로 표현됐다.

특히 한번 보고 지나치는 피상적인 관광이 아닌 땅과 바다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부산을 천천히 걸으면서 숨겨진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기획돼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부산관광의 대상을 시각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하고,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려하기 위해 점자판 제작에 나서게 된 것.

점자판은 다이어리판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졌으며 ▲태종대 ▲해운대 ▲산복도로 ▲용두산공원 ▲보수동 책방골목 ▲오륙도 ▲자갈치시장 등 관광명소에 대한 소개, 볼거리·먹거리·놀거리·즐길거리 및 해당지역에 대한 감상 등이 수록돼 있다.

이 점자판은 부산점자도서관의 적극적 협조 아래 제작됐으며, 전국 전자도서관 및 맹학교 등 340여 곳의 시각장애인 관련기관에 무상 배포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점자판은 잠재적 관광객인 시각장애인에게 부산의 역사·문화·관광지 등 다양한 정보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광도시 부산을 적극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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