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산방산, 쇠소깍, 외돌개 등 3개소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3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한 3개소는 지난해 제주도 지역에 대한 명승 자원 조사에서 발굴돼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

▲ 산방산

제주 서귀포 산방산(명승 제77호)은 제주 서남부 지역의 평탄한 지형 위에 우뚝 솟은 타원형 돔형 화산이다. 한라산·성산일출봉과 함께 제주의 3대 산으로 불리며 구름이 주위를 감싸 안으면 비가 내린다는 신비스런 분위기를 지닌 영산(靈山)으로, 옥황상제가 한라산의 봉우리를 뽑아 던져 만들었다는 전설 등이 전해진다.

특히 산방산 서남쪽 중턱에 암벽 속으로 깊이 파인 산방굴이 있는데 이 굴에서 바라보는 용머리해안 풍경과 해넘이 경관은 뛰어난 명소다.

▲쇠소깍

또 효돈천이 끝나는 하류지역에 바다와 맞닿는 곳에 위치한 제주 서귀포 쇠소깍(명승 제78호)은 담수와 해수가 만나서 만들어진 하천지형으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뤄진 기암괴석, 울창한 송림, 하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하천지형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원래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해 ‘쇠둔’이라는 지명으로 불렸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어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의미를 담아 ‘쇠소깍’이라고 불리고 있다.

▲ 외돌개

아울러 화산이 폭발해 분출된 용암지대에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높이 20여m, 폭 7~10m 돌기둥인 제주 서귀포 외돌개(명승 제79호)는 수직의 해식절벽이 발달한 주변 해안과 해식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특이한 해안 절경을 연출하는 명승지다.

이곳에는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돌로 굳어 외돌개가 되었다는 할망바위 전설 등이 담겨져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한 ‘제주 서귀포 산방산’ 등 3개소를 국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보존·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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