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에는 국내 어떤 곳으로 여행을 떠나면 좋을까?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이색 여름 가족여행’이라는 테마 아래 7월에 가 볼만한 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 금강송 아래서 삼림욕을 즐기는 ‘경북 울진군’
노송 우거진  울진 산림욕  

공사가 선정한 첫 번째 장소는 금강송 아래서 삼림욕을 즐기는 ‘경북 울진군’이다.

해포해수욕장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봉화 방면으로 산줄기를 향해 달려가면 근사한 소나무 숲을 만난다. 울진군 서면 소광리에 위치한 소나무 숲이다. 소나무도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가 아닌, 곧게 뻗은 자태가 매혹적인 ‘금강송’이다.

길 따라 불그스름한 금강송이 도열해 있다. 이곳에서는 50년, 100년을 산 소나무는 명함을 내밀지도 못한다. 200년 이상을 산 소나무만 8만 그루가 넘고, 520년 된 노송도 2그루나 있다.

소광리 금강송 숲은 여행지도, 휴양림도 아니다. 산림청에서 산림유전자자원을 보호하고 연구하는 구역이다. 그동안은 금강송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여행객의 자유로운 탐방을 허용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공식적으로 연중개방(화요일 휴무)하면서 산림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생태안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탐방은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입산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로, 1일 1회만 입산 가능하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사전에 연락해 엽의해야 하며 1일 탐방인원을 최대 1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개별 탐방은 할 수 없으며, 숲해설가의 안내를 받아 그룹별로 탐방할 수 있다.

때문에 탐방에 불편함이 있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금강송의 중요성과 유전자를 보호하고 일반인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인 만큼 여행객의 협조도 필요하다.

울진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구수곡자연휴양림도 가족 휴가철 장소로 좋다. 200년 이상 된 금강송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삼림욕하며 산책하기에 좋고, 휴양림을 가로질러 흐르는 계곡에는 맑고 차가운 물이 풍부해 여름철 더위를 식히며 물놀이 할 장소로 손색이 없다. (문의: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2)

▲ 바다 위 협곡을 즐길 수 있는 ‘강원 삼척’
자연경관 수려한 ‘삼척 해변’

두 번째 선정 장소는 바다 위 협곡을 즐길 수 있는 ‘강원 삼척’.

강원도의 해안선은 리아스식으로 이뤄진 서남해안과 달리 매끈하지만 삼척의 해안은 조금 다르다. 초곡, 용화, 장호, 갈남 등 들쑥날쑥 이어지는 해변이 기다리고 있다. 덕분에 삼척에는 동해안이면서도 거친 파도를 피해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여름해변이 많다. 그 중 으뜸은 장호해변이다.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는 모래사장과 항구, 갯바위 등이 어우러진 바닷가 마을로 육지를 향해 둥글게 파고 들어온 지형을 활용한 천혜의 항구가 일찍부터 발달됐다.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투명카누생태탐험을 즐긴다. 카누를 타며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을 누릴 수 있다. 해안 가까이 솟아있는 둔대바위, 거북바위, 외도암, 알개바위, 너른바위, 당두암, 아치암 등 10여개의 큰 바위가 이룬 바다 위 협곡을 오가는 것. 물 위로 솟아오른 바위가 만들어낸 풍경은 사뭇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문의: 삼척시청 관광정책과 033-570-3846)

공사는 이밖에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땅·바다를 360도로 즐길 수 있는 ‘경기 화성시’ ▲쪽빛 바다에서 요트와 씨카약을 체험할 수 있는 ‘경남 남해군’ ▲강바람으로 무더위를 날리는 그린투어 명소 ‘서울 한강’ ▲여름 레포츠의 보물창고 ‘충남 태안군’ 등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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