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가 전체 주립공원의 25%를 무기한 폐쇄할 전망이다.

이번 공원폐쇄는 주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원관리 예산을 삭감해 278개 주립공원 중 70여개를 2012년까지 폐쇄한다는 소식이다.

공원의 선진국인 미국에서 주정부의 재정부담을 덜기 위해 공원을 폐쇄한다는 소식은 다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공원일몰제로 인한 미집행공원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우리에게 미국 주정부의 공원 폐쇄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자체의 공원녹지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지정해 놓은 곳도 공원으로 조성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에 비쳐보면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의 폐쇄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행인건 최근들어 조경의 영역이 설계와 시공 중심에서 운영관리까지 확장해가고 있으며, 나아가 시민중심의 거버넌스를 통해 공원 스스로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열린 ‘제2회 조경관리연구회 실무강좌’에서 김한배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조경시장은 디지털프로그램에 의한 최첨단, 친환경, 저에너지형 관리가 대두 될 것”이라면서 “공원의 관리뿐만아니라 이용자를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생산해내는 운영의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공원의 운영관리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공원의 운영관리 시대를 기다리고 있는 지금 한 발짝 더 나아가 지자체의 절대적 재원에 의존하기보다 공원 스스로 움직 일 수 있도록 운영관리를 구축해 나가는 것 그것이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의 사례를 답습하지 않는 길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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