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만석동 쪽방촌에 기존과는 다른 개념의 도시·주거지 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내달부터 일명 아카사키촌이라고 불리는 만석동 쪽방촌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주거지 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 사업대상지의 건물 전체를 부수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만석동 쪽방촌 주민이 그대로 살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도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마련한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시는 우선 최근 행정안전부의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된 ‘공동작업장 건설’ 사업을 정비 사업에 포함할 예정이다. 희망만들기 사업은 영세민 밀집지역을 사회적 소통, 문화적 여유, 경제적 풍요가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으로 국비와 시비, 구비 등 15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또 국토해양부가 진행하는 ‘도시활력증진사업’에 50억원의 예산을 신청해 공원이나 도로 등 주변환경 개선토록하고, 100가구 규모의 영구임대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달부터 도시정비기금 5억원으로 이 지역의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하고, 오는 2013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에 드는 비용을 150억원이면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만석동 쪽방촌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재생사업은 전체 사업대상지를 허물고 새 건물을 짓는 형태의 기존 사업개념과는 다르다”며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지키고, 현재 주민들이 그대로 살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형태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