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서 막 벗어난 14일 토요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 편한 활동복 차림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이들은 올해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가든볼런티어에 신청해 선정된 사람들이다.(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가 주최‧주관하는 ‘2015 푸르네 가든볼런티어’ 7기 활동이 서울 서초구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정원을 비롯해 총 6곳이 지난 주 동시에 시작됐다. 이날 참석한 가든볼런티어들은 20‧3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조경과 정원에 대한 관심이 많고, 현재 조경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거나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첫 활동에는 지난해 가을과 겨울동안 생긴 낙엽들을 쓸어 봉지에 담아 혐기성 퇴비를 만드는 작업을 했다.또한 준비한 꽃씨를 트레이에 심어 모종을 키우는 작업 등 센터의 정원을 만들기 위한 기초적 봉사를 펼쳤다. 조경과 관련된 곳에 일하지만 정원 활동에 익숙치 않은 봉사자들은 시간이 지나자 금새 적응했다. 이번 서초한우리정보센터 정원봉사에 참여한 가든볼런티어는 “조경 관련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평소 경험해보지 못한 정원활동을 할 수 있어서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이 펼쳐진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는 장애인복지관으로 지난 2009년에 개관했다. 장애인종합복지를 위한 사업과 함께 장애인 작품전시, 창작발표 등 장애인 문화 예술인 양성을 위한 각종 교육과 강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곳이지만 자연 활동이 필요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푸르네와 교류를 해오고 있다. 푸르네는 2014년 한우리정보센터 뒤편에 마련된 공간에 세미나 및 정원활동 사무실을 위한 콘테이너와 발코니를 새로 만들고, 수목을 이식해 새로운 정원 공간을 조성했다. 센터는 이 공간을 성인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자연친화적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the숲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의 가든볼런티어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 정원봉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매년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정원문화센터는 정원이 있지만 관리가 필요하거나 정원이 필요한 기관과 사전 협의해 가드닝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올해에는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서울은평병원 ▲ 용인생명의 집 등 3곳과, ▲성남시율동생태학습원 ▲서울숲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 등 총 3곳은 매주 각각 평일과 둘째주 토요일에 가든볼런티어 활동이 진행된다.김현정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장은 “올해 가든볼런티어는 기관별 5‧6명 정도로 11월까지 운영된다. 특히 푸르네에서 설계시공한 ‘용인 생명의 집’ 정원은 가든볼런티어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