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안 역사·문화 살려 도심 활성화 이룬 ‘대구 근대문화 골목’
대구시 중구청, ‘근대문화공간 디자인 개선사업’
잊혀가는 도심 내 골목의 역사와 문화 가치를 통해 원도심 가치를 재정립하고, 도심 재창조의 계기를 마련한 곳이 있다.
대구광역시 중구는 골목길 ‘근대문화공간 디자인 개선사업’으로 주민들의 애향심을 고취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2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유치하는 등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지역민의 문화생활 조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관광부가 공모를 실시한 ‘일상장소 문화생활 공간화 기획·컨설팅 지원’에 선정됨으로써 자발적인 주민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경북대 건축설계&공공디자인 연구실의 학술연구용역으로 지역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했다.
지난 2008년에는 주민총회인 타운미팅이 열려 주민,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의 제안이 사업에 반영됐으며, 사업 구간 내 제일교회, 동산병원 등을 포함한 단체형 주민 협의를 거쳐 골목의 연결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중구청은 ▲3.1만세 운동길 게이트 조형물 설치 및 90계단 갤러리 조성 ▲이상화·서상돈 고택 진입 거리 갤러리 조성 및 고택 특화 ▲근대골목 전체 입체 안내 조형물 및 종합 안내사인 설치 ▲뽕나무 골목 소재 스토리텔링 완성 ▲영남대로 이미지 재현 및 막힌 골목 소통 등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대구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도심문화 탐방 가이드’ 양성으로 지역문화와 정체성을 알리는 데 앞장섰으며, 이상화 고택 앞 시 문학회 개최, ‘상화 문학제’ 개최 등 골목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아울러 ‘근대문화공간 디자인 개선사업’의 시작으로 계산성당 앞 변압기 전주 이설, 제일교회 내부공간 환경정비 동시사업, 계산성당 야간경관 조명시설, 도심 재생문화재단 설립 등 도심재생의 실질적인 효과가 다양한 방면에서 일어났다고 중구청은 전했다.
<개요>
사업명 : 근대문화공간 디자인 개선사업
위치 : 동산~3.1만세운동길~90계단~계산성당~이상화, 서상돈 고택~뽕나무 골목으로 이어지는 700m 구간(우선적 디자인 정비)
<현황>
-가톨릭과 개신교를 포함한 대구 근대 종교 100년사, 대구의 3.1운동, 민족저항시인 이상화, 국채보상운동가 서상돈, 독립운동가 이상정, 음악가 박태준, 현제명, 화가 이인성, 소설가 현진건 등의 스토리와 뽕나무골목, 약전골목, 종로, 경상감영공원, 향촌동으로 이어지는 역사 존재
-전반적인 도심 공동화와 함께 쇠락한 근대문화공간을 역사 속에서 불러내어 현재화함으로써 오늘을 사는 동시대인들이 역사와 함께하는 도심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일상장소의 재발견으로 근대역사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제공하고자 함
<추진과정>
문화체육관광부 ‘일상장소 문화생활 공간화 기획·컨설팅 지원’ 공모 선정(2007)→경북대 건축설계&공공디자인 연구실 학술연구 용역 발주(2007)→14차례 걸친 설계 및 자문회의 및 최종 보고회(2007~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