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실과 선비 풍류를 살피는 누정 문화의 실체
서울시, ‘서울의 누정’ 발간…사진과 옛 그림 넣어 일반독자도 쉽게 이해
2013-01-16 박선영 기자
서울시는 향원정과 같은 서울에 있었던 누정 88개에 대한 역사화 일화, 문학을 담은 ‘서울의 누정’을 발간했다.
‘서울의 누정’은 사진과 그림 300여장, 한강과 북악·인왕·남산·낙산에 분포한 누정의 분포지도 등의 이미지 자료를 포함하여 530쪽 분량으로 집필됐다.
이 책은 전근대 누정 가운데 서울에 현존하는 것은 물론 기록에서 찾을 수 있는 누정을 포함하여 누정에서 일어난 일화, 누정의 경치를 배경으로 지은 한시와 번역문 등을 수록하였다.
이 책을 통해서 조선시대 궁궐에서 왕이 정자에 머물며 경치를 즐기면서 읊었던 시문과 왕족의 정자문화 등을 살필 수 있음은 물론 한강과 북악, 인왕, 남산, 낙산 등 서울 내사산 자락에 누정을 짓은 사대부들의 선비문화와 풍류를 살펴볼 수 있다.
한편 누각과 정자를 의미하는 누정은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마룻바닥을 땅에서 한층 높게 지은 다락 형태의 집이며, 정자는 경치가 좋은 곳에 자연 경관을 감상하기 위해 지은 목조건물이다.
서울에 현존하는 누정은 궁궐이 경회루를 비롯하여 32개로 가장 많이 남아있고, 한강에는 망원정 등 복원된 것을 포함하여 5개의 누정이 있다. 이 외에 대부분의 누정은 기록으로만 남아있고, 특수한 것으로는 황학정 등 활터 2개와 종루, 탑골공원의 팔각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