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도 예쁜 무궁화 ‘두리’ 품종 출원
전북 농기원 개발…힌색 테두리 선명해 관상가치 높아
2011-08-16 호경애 기자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은 녹색 잎에 흰색 테두리가 선명한 신품종 무궁화 ‘두리’를 국립종자원에 품종 출원, 조만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두리 무궁화는 잎이 녹색인 일반 무궁화와 달리 흰 테두리를 두른 무늬종 잎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무늬종 무궁화는 비국에서 육성한 Purpurea 품종을 1997년 성균관대에서 ‘비단’으로 이름을 바꿔 도입, 재배했던 것이 유일했다.
이번에 개발된 두리는 토종인데다 꽃과 잎의 무늬를 동시에 관상할 수 있는 무궁화다. 꽃 크기는 5~6cm 정도로 작으나 꽃잎 모양이 안정적이고 종자결실이 거의 없는 다화성이며 꽃피는 일수가 길어 오래도록 꽃을 즐길 수 있는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또한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여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재배가 가능하여 조경 및 분화용으로 우수하다.
두리라는 명칭은 태극전사 ‘차두리’처럼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품종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잎에 흰갓줄(복륜) 무늬와 녹색 잎 둘이 영속적으로 유지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진성용 전북 농업기술원 실장은 “무궁화 신품종 육종에는 5~7년정도 소요되나 방사선, 화학약품 처리로 육종기간을 단축하여 다양하고 우수한 무궁화 신품종을 육성, 대량 번식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관공서 및 일반농가에 보급해 국화인 무궁화를 국내외로 홍보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