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가 보도블록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보도블록 뱅크’를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계양구가 운영하고 있는 보도블록 뱅크는 건설공사 시 발생하는 재활용 가능한 보도블록을 적절한 곳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그동안 구 건설과에서는 재활용할 수 있는 보도블록이 발생하면 원하는 곳에 산발적으로 전달해 왔다. 하지만 각 공사 발주 담당부서 개별적으로 유관기관 등에 보도블록 수요조사를 하다 보니 공급자와 수요자간의 원활한 지원체계가 구축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구 건설과는 지난 2월부터 팀 내 공사 뿐 아니라 다른 부서 및 유관기관에서 발생하는 폐보도블록과 사용처에 대한 정보를 일괄적으로 취합, 연결해 줄 수 있도록 단일창구를 마련키로 한 것이다.

각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보도블록 수량과 수요자 데이터를 취합하고 여분의 블록을 보관 및 전달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게 될 보도블록 뱅크는 구의 건설과가 담당한다.

구는 공사현장마다 발생되는 보도블록을 원하는 이에게 바로 전달해 주는 것뿐 아니라 매해 2~3월경 유관기관, 학교, 동 주민센터 등을 대상으로 재활용 보도블록 수요조사하고 같은 시기에 구 실·과를 대상으로 공급 가능 물량 및 시기를 파악해 데이터를 모을 계획이다.

파악된 수요자와 공급자에 대한 현황을 재활용 보도블록 뱅크 관리대장으로 관리해 재활용 보도블록 공급시기에 맞춰 수요자를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이렇게 재활용된 보도블록은 학교 주차장 및 운동장 포장,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단 조성 및 담장 세우는 작업에 이용됐다. 이외에도 개인 정원의 마당 바닥, 군부대 등에도 다수 사용됐다. 이를 통해 구내 보도블록 폐기량도 급격하게 줄일 수 있었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구 내 담당자가 운영했으나 올해는 보도블록 뱅크라는 일원화된 공급 창구를 마련해 보다 쉽고 원활하게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재활용 자재인 만큼 새롭게 조성되는 곳이 아니라 화단, 작은 마당 보충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폐자재가 재사용되고 또 주민 생활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게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다만 예산부족으로 원하는 공사 현장까지 실어드리지는 못하는 점 등의 아쉬움도 없지 않다”면서 “올해는 시범적인 해로 주민들의 호응도와 효과 등을 살펴본 후 향후 예상을 편성,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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