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LH 오리사옥에서 단지·주택사업 현장업무 조기적응을 위한 '2011년 LH 조경실무자 합동워크샵'이 열렸다.


LH 현장사업단내에 시설사업부 신설에 따른 현장업무의 조기정착을 위해 단지·주택 조경직 100여명이 모여 LH만의 조경 찾기에 나섰다.

지난 26일 LH 오리사옥에서 열린 ‘2011년 LH 조경실무자 합동 워크샵’에서 조경계와의 소통, 디자인 역량강화를 위한 방안, 발주시스템 개선, 미래공원 설계 방안, 주택단지 조경설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이날 워크샵은 조경의 분발을 촉구하는 오두진 LH 보금자리개발 이사의 충고로 시작했다.

오두진 이사는 격려사를 통해 “지난해 녹색경관처가 생기면서 현재 조경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와 관심에 비해 결과는 너무 미약하다”고 지적하면서 “LH 조경이 우리나라 조경을 끌고 나가는 조직이 되어야 하는 만큼 능력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며 LH 조경에 대한 위기위식을 강조했다.

또 오 이사는 “적은 비용으로 가장 좋은 명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조경”이라며 “조경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계속적으로 해왔던 틀에만 머무르지 말고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특별강연에서 이민우 (사)한국조경사회장은 ‘녹색성장과 조경의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LH 조경의 실천전략과 LH에 바라고 싶은 내용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 회장은 LH 조경의 실천전략에 대해 ▲녹색인프라 조성 ▲탄소흡수원 복원 및 확충 ▲지역정체성 확립과 시민참여형 녹지 조성 ▲수자원을 활용한 블루네트워크 실현 ▲에너지 부하절감을 위한 입체적 녹화계획 ▲지속가능한 탄소제로 단지 구축 등 제시했다.

특히 이 회장은 “조경은 수치화, 개량화에 정말 취약하다”면서 “수목의 탄소흡수량, 수원·수질·수량, 입체녹화시 녹화 효과 등이 수치화 되어야 한다”며 조경의 수치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LH의 업무개선 방안에 대해서 이 회장은 “공사의 물품·제조·설계 용역시 공모에 당선된 자를 낙찰자로 결정되도록 입찰에 적용해야 한다”면서 “총예정 사업비를 기준으로 관계법령에 따라 설계금액을 산정하고, 산정된 설계금액의 범위 내에서 설계비를 결정해 입찰공고에 명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설계공정관리를 통해 설계와 공사 발주의 시간차로 인한 피해를 줄여야 하며, 중복되고 있는 심의와 자문절차는 통합해서 간소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구체적인 연구과제 제안, 관련 공종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관리, 현장시공 상세도 작성, 저탄소녹색성장 시범사업 준공 후 모니터링, 우수사례 전파 및 대국민 홍보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어 안상욱 공간환경부장은 ‘LH 조경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조경계와의 소통을 위해 정부의 조경정책·제도·기준 수립에 참여하고, 설계·시공·자재 등 조경산업의 이해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경전문가로서 디자인 역량 제고와 소통을 위해서는 디자인 차별화와 브랜드만들기, 친환경설계, 물순환설계 선도, 주민밀착형·입체형·순환형 설계, 원가·가격 등 고객을 고려한 설계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재무환경 등을 고려한 조경설계 방향’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조성원 도시경관부장은 “도시공원 녹지의 탄소흡수량 산출과 간접적 효과에 대한 개량화 작업을 통해 탄소흡수 기능 향상을 위한 설계기법과 관리방안을 수립해야 하며, 기존 자연자원의 재활용 설계와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부장은 “발주시기를 조성공사 공정율 또는 준공일 12-24개월 기준으로 하되, 입주시기와 사업여건 및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발주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기성 제품에 대한 가격검증 시스템 도입, 조성원가 산정기준의 공원별 세분화 및 표준공사비 현실화, 최저가 낙찰제와 주계약자 공동도급제 확대 시행계획 등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함께 조 부장은 미래공원 설계방안에 대해 “텃밭·체험농장 등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한 생산형 실용공원, 고령자를 위한 실버파크, 용이한 관리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설계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호겸 주택설계2처 조경설계부장은 ‘2011 주택단지 조경설계’ 방향에 대해 ▲디자인 공모를 통한 LH 고유시설물 개발 ▲텃밭 확보 등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생산적 녹지 시티팜 조성 ▲저관리형 생태연못 모델 개발 등 자원 재활용 및 수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우수활용기법 도입 ▲다양한 식물소재 및 식재기법을 통한 생태적 녹지환경 구현 ▲잔디광장 등 입주민의 유대감 형성을 위한 그린커뮤니티 공간 조성 ▲지역성을 적용한 스토리텔링 기법 도입 등을 제시했다.

특히, 김 부장은 비계량업무 추진내용에 대해 “설계간담회와 모니터링, 품질향상을 위한 워크샵 등을 주택조경의 현장을 지원할 계획이며, 조경시설물의 적정 설치를 위한 수량 및 투입금액에 대한 기준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다층식재 구조의 자연형 마을숲 도입과 녹지와 연계된 주거지내 비오톱 모델의 개발로 생물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선국 청라영종사업본부 시설사업부장과 신우식 경기지역본부 시설사부장이 현장사업단에 시설사업부 설립에 따른 조기정착을 위해 발전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한편, 김성용 녹색경관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의 조경은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지역성에 기반을 둔 단지, 품격을 높여 하나의 문화가 되는 단지 등 LH만의 조경에 대한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조직개편으로 단지와 주택이 통합관리가 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이면에는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오늘 단지와 주택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다양한 의견과 방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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