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급증하고 있는 외래관광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서울 도심 내 관광호텔을 확충하기 위해 DMC 등 대규모 시유지를 활용해 관광호텔 늘리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시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용토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관련 제도를 완화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제도개선 및 지원방안’을 마련, 지난 31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만 962만명의 외래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를 수용한 숙박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서울은 높은지가, 도심지역내 가용토지의 부족, 투자자금회수 장기간 소요 등으로 인해 호텔을 신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숙박수급 불균형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련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제도개선 및 지원방안’은 크게 3가지로 ▲DMC등 시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유지 최대한 활용 ▲기존 건축물의 호텔 전환 지원 ▲관광호텔 재산세 감면기간 연장 등 기타 지원방안이다.

이번 서울시 숙박시설 확충안은 서울시 건의로 정부에서 제정하고 있는 특별법과는 별개로 마련한 시 자체 안으로서, 신축·리모델링을 통해 도심 내에 많은 관광호텔이 확충 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다소 큰 규모의 관광호텔을 건설할 부지가 도심권 내에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옛 질병관리본부,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이전으로 인한 대규모 시유지를 개발 할 때 활용계획에 호텔을 포함하는 것을 추진한다.

또 DMC 미매각부지 8개 부지 중 공항철도 DMC역 근처에 있는 2만693㎡ 상업용지 3필지 복합개발시 호텔을 필수유치업종으로 해 사업계획을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상업용지 3필지는 DMC내 I-3, I-4, I-5 블록 3곳이며, 이달에 이곳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오는 하반기 호텔을 포함하는 사업계획 공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미 DMC내에는 오는 9월 오픈하는 251실의 스탠포드호텔과 2015년 오픈하는 600실의 랜드마크빌딩내 호텔이 건립중이어서 이들 호텔과 함께 공항을 오가는 관광객들의 수요를 일부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4호선 사당역과 3호선 수서역 등 역세권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계획에 호텔이 포함되도록 사업방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당역은 서울메트로에서 추진 중인 복합환승센터 사업계획에 호텔이 포함되도록 하며, 수서역은 KTX역사의 건립계획이 확정된 이후에 호텔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로 건립하거나 주차장·호텔의 복합개발 중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타용도의 기존 건축물을 관광호텔로 리모델링하는 경우 수립, 제출해야 하는 건축물 에너지 절약기준을 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서울도심에 공실로 있는 오피스텔과 사무실 등 기존건축물을 관광호텔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올해로 종료되는 관광호텔의 재산세 감면기간도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부지 확보를 동반하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은 가용부지가 부족한 서울시로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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