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디자인·특화식재…실내조경 분야 위상 높여
맞춤디자인·특화식재…실내조경 분야 위상 높여
  • 호경애 기자
  • 승인 2011.05.31
  • 호수 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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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박람회·유리온실·특화 옥상공원 등 특화설계
기존 식재 ‘틀’ 벗어나, 새로운 식물·연출 시도
에스빠스조경(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실내조경’을 검색해보면 다수의 업체들이 검색된다. 웹 상에서 검색되는 업체 외에도 실내조경 전문업체임을 홍보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대중과 친밀한 분야인 실내조경의 ‘붐’을 실감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실내조경’의 전문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음을 엿볼 수 있는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

조경 영역에서 본다면 실내조경은 작은 규모 공사들이 다수다. 조경전문가들은 실내보다는 외부 공간 즉 규모 있는 조경프로젝트에 관심을 더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실내조경 분야의 실력가를 찾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전문 실내조경 업체들은 열악한 그리고 실력 없는 업체들이 실내조경 분야 자체를 평가절하 시키지는 않을까 우려하기까지 한다.
에스빠스조경(주)(대표 정미숙) 역시 실내조경 분야의 전문성을 걱정하는 기업 중 하나다. 다양한 이들이 실내조경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제대로 설계 및 디자인하고 있는 업체들이 적다는 점에서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정미숙 에스빠스조경 대표는 “작은 공간의 설계, 디자인은 오히려 외부공간의 조경보다 어려운 분야”라고 거듭 강조한다. 오히려 규모 있는 외부 조경설계가 여러 가지 식재패턴을 구성하고 또 새로운 설계를 시도하기 좋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실내조경이 절대 기술력 없이 쉽게 접근할 분야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도 한정된 공간의 특화디자인을 해낸다는 점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맞춤디자인’ ‘특화식재’가 비장의 카드인 셈이다. 물론 이 회사는 오히려 실내조경은 넓은 공간 그리고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면적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은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설명한다.

설계, 시공 그리고 연출까지 모든 영역을 다루는 이 회사는 꽃박람회, 유리온실, 병원·빌딩·의료원 등의 옥상공원 그리고 고급 빌딩과 백화점 등의 특화디자인과 연출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서울시 청사 16개 빌딩 실내조경 연간 유지관리 사업도 맡고 있다.

대통령상 수상 등 꽃박람회의 경험은 물론이고 함평나비원 등 유리온실 특화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몇 년 사이 서울시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옥상정원 역시 건물과 공간 특성에 따라 설계하고 식재디자인 역시 남다르게 시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내 고급 빌딩으로 손꼽히는 타워팰리스 내부 실내조경 및 휴식공간, 현대백화점 이벤트디자인 등 다양한 특화디자인, 송도 포스코 R&D 센터 내 실내조경과 직원 쉼터인 포레캐 설계도 수행한 바 있다.

대기업 대표 등 상류층의 집무실이나 주택 내 실내조경 및 옥상녹화 등 개인정원 분야에서도 에스빠스조경의 명성이 높다. 까다로운 취향에 맞출 수 있는 전문가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 회사가 입소문을 타게 된 것이다.

식재패턴도 ‘틀’ 깨어야 한다

식재특화 즉 다양한 식물들의 시도 및 디자인 변화는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정 대표는 기존에 모르고 있었던 다양한 허브와 아름다운 색의 꽃들이 다수 유입되고 있는데 아직 국내 조경에서는 이런 식물들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아쉬워했다.

그의 고민으로 팬지 등 똑같았던 서울시 가로화단까지도 변화시켰다. 상암 월드컵공원 광장에는 기존 패턴의 식재디자인에서 과감히 벗어나 허브 등 흔히 사용하지 않는 식물까지 다양하게 식재하고 유럽풍의 공간을 연출했다. 이곳은 시민들뿐 아니라 공무원 사이에서도 매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으며 이런 식재패턴을 서울시 전역에 확대, 시도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는 것이 후문이다.

이외에도 필로티 등과 같은 막힌 공간, 햇볕이 들지 않는 열악한 장소일지라도 충분히 연출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조경을 꼭 식물을 심는다는 것만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일본 락가든처럼 무생물 역시 다양한 디스플레이 방식을 시도해 풍성한 경관을 유도하는 것이다.

정 대표는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자재들은 무궁무진하다”면서 “그늘 혹은 식재가 어려운 모서리 부분은 무생물을 이용해 흑백 대비 및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에스빠스조경은 시공자로 참여하더라도 현장마다 꼼꼼하게 체크해 식재패턴을 다양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새로운 의견을 제안한다. 그래서 한번 일을 맡겼던 발주자가 또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단락1///>

보통 원예전문가는 경관연출 부분에 약하고 조경가는 화훼나 실내식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이 회사 그리고 정 대표가 꽃박람회를 비롯해 실내조경 분야에서 돋보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경을 전공했음에도 야생화 및 원예 등 다양한 식물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또 실제로 조경설계 경력도 다수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실내조경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고스란히 추진 프로젝트들에 담겨졌다.

하지만 이 회사의 특화디자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매번, 매해 그리고 각 주어진 공간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과 특화 식재패턴을 시도하는 이 회사의 최고의 작품은 오늘도 갱신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경애 기자
호경애 기자 suya@latimes.kr 호경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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