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복원, 하도급·최저가 공사 방식으론 발전 없다”
“생태복원, 하도급·최저가 공사 방식으론 발전 없다”
  • 호경애 기자
  • 승인 2011.05.25
  • 호수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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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경영 (주)에코탑 대표

최경영 (주)에코탑 대표는 생태복원을 위해서는 기존 사업의 접근 방식과 다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대기업 수주 후 하도급으로 발주되고 또 최저가 경쟁방식의 입찰이 유지된다면 ‘생태’ 사업의 발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의 목소리도 내비쳤다. 최 대표가 말하는 진정한 생태조경과 복원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 최경영 에코탑 대표

여러 분야의 기술을 다루는 이유는?

여러 분야의 기술을 다루는 이유는? 생태복원을 하려면 특정 기술만으로는 어렵다. 생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환경을 분석할 줄도 알아야 한다. 홍수 및 가뭄 등의 재해에 대한 대비책도 연구해야 하고 더불어 수질정화 등 복원 및 개선을 위한 기술들도 요구된다.
또 이에 이용될 자연재료와 기타 부재료까지 다소 넓은 분야에 대한 연구 및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축적해 오게 된 것이다. 현재 창업한 지 만 4년째다. 그동안 연구개발을 많이 했지만 앞으로 더욱 많은 연구와 제품들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현 생태 사업에 대한 생각은?
진정한 ‘생태’를 위해서는 우선 기존 공사 입찰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생태적인 방식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조경 및 건설사업은 ‘레드오션’ 시장으로 가격경쟁이 너무 심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좋은 생태사업을 추진하기 힘든 구조다.
대기업에서 경쟁적으로 수주하고 하도급도 무조건 저가입찰을 해버린다. 저가에 받아서 또 싸게 입찰시키는 상황에서 ‘생태’를 연구해봐야 미온적인 대응책 밖에 나올 수 없다.
이 분야만큼은 조경회사, 생태기업들이 원도급으로 직접 발주를 받을 수 있어야 더 많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또 섬세하게 생태 모니터링을 신경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환경복원업’ 신설도 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련 업을 신설하자는 주장은 독립된 업종으로 정의하고 진정한 생태사업들을 추진해 가자는 의견이기도 하다.
진정 지속가능한 생태사업은 빠른 시일 안에 보기 좋게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살 생물들이 자연스럽게 정착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작업이라는 점을 업계 모두가 되새겨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생태복원 사업은 앞으로도 매우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생각한다. 물론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규모가 크고 또 당장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생태복원 파트가 얼마나 중요할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시골 전원 속 삶을 누구나 꿈꿀 것이다. 그러나 도시만큼의 편리함을 느낄 수 없다. 즉 앞으로 꿈꾸는 도시는 전원과 같은 환경의 도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생태 분야는 무한성장이 가능한 분야라고 생각하고 우리 역시 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가고 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처음 가는 길은 쉽지가 않다. 시장도 형성돼 있지 않고 관련 제도도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첫 걸음을 만들어 가야 한다. 필요하다면 그 선도자 역할을 우리 회사가 맡아 열심히 생태 분야를 성장시켜갈 것이다.

호경애 기자
호경애 기자 suya@latimes.kr 호경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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